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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은 노크하지 않는다 ㅣ 창비시선 485
유수연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기분은노크하지않는다
기분은 노크하지 않는다.
한강이 없다
순식간에 끝나는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놓친 손을 빠르게 다시 잡을 때
온기가 밝아진다
영혼은 빈 유리컵에 뱉은 담배 연기
알 수 없어 뒤집어놓곤 한다
바뀐 신호를 따라
인파가 나를 밀어낸다
놓칠세라 어깨를 잡는 얼굴을 바라보며
생경하다 믿어버린
녹슨 생각은 접어두고 펼치지 않았다
여기는 여기에
한가득 나를 채워두고 갈게요
올이 풀린 연기가 되어
커터칼을 뺐다가 넣다가
여전히 그을 수 없는 몸 어딘가처럼
편지도 구석부터 어두워졌다
저기는 저기에
없다
아직도 막차가 다닌다 아직은 보고 싶지 않다
누구에게 말해야 할까
#유수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시 #창비 #책 #추천도서
시를 한 편 한 편,
읽어가며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한 편,
나와 헤어지고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