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천지혜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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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게될줄알았어 #천지혜 에세이


어느 날, 바닥을 치는 감정에 가슴을 부여잡다가 문득, 지루할 만큼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렇게 행복해지면 삶이 지루하다고 사치스러운 푸념을 할지도 모른다. 노력해도 안 되던 과거의 시절들을 망각하고, 왜 이렇게 삶이 지루할까, 어이없는 소리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이 글을 쓰고 읽는 순간만큼은 잊지 않으려 한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듯 간절하게, 사랑과 행복을 찾아 헤매던 순간이 나에게 있었다는 것을. _130p.


문장에 마음이 붙잡혀 다음 장으로 넘어가도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책이 있다.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문장은 '지루할 만큼 행복해지고 싶었다.' 삶이 지루하다고 사치스러운 푸념이 나올 정도로 행복해지는 기분이란 건 어떤 기분일까? 책을 읽으며 작가 프로필을 마지막으로 읽는 편인데.. 그럴 줄 알았어!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의 천지혜 작가님의 에세이라니!!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톡톡 튀는 문장들이 '이 작가님 글 통통 튀게 쓰시네!' 싶었는데, 그냥 휘리릭 넘기다가 걸리는 페이지의 문장만 읽어도 다독임을 받는 기분이랄까... 위로받고 있는 듯한 기분?


"사랑은 언제까지나 계속되어야 한다" 는 천지혜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며 사랑의 수많은 형태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에세이를 읽으며 봄을 성큼 느껴서일까? 지루할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행복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좋은 이들과 함께 읽고,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추천!


아무렇지 않았던 순간

아무렇게 되는 순간

눈이 마주치는 순간

바로 지금 이 순간 _ 약속 24p.


그리움이 깊어질 땐 오히려 혼자 있고 싶어진다.

누군가의 위로도, 온기도 필요 없이

그저 그리워만 하고 싶다.


무엇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른 채

그리움도 살아가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으니까. _83p.


#상상출판 #상상팸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에세이추천 #에세이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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