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 우리가 사랑이라 말하는 모든 것들 날마다 인문학 4
정지우 지음 / 포르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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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묻고인문학이답하다 #정지우


많은 사람이 사랑에 대해 어떤 정답을 찾기 위해 책을 펼쳐 든다. 어쩌면 이 책을 펼쳐 든 누군가도 사랑의 정답이 이 안에 있을 거라 믿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아는한, 사랑의 정답은 저마다 다르고 각자만이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자기 자신의 정답, 각자의 정답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가이드 정도에 가깝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 사랑의 정답을 찾아야 한다. _프롤로그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은 정말 많다. 영화, 소설, 개인적인 에세이, 그림에세아 등 찾아보자면 대부분의 주재가 '사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이만한 책을 찾아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기도 했다. 감정/ 관계/ 이별/ 믿음/ 사랑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짧은 챕터로 이어지고 있지만 책의 본문에 인용된 참고서적 32권, 영화로 보는 사랑과 삶을 이야기하기 위한 5편의 영화의 이야기등은 사랑이라는 감정만을 이야기하고 있진 않다. 인용된 여러 작가들의 글을 통해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글이다. '진실한 사랑이 있을까? 지금 이 사랑 괜찮은 걸까? 사랑 너 참 궁금하다!' 등등... 사랑 참 어렵기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읽어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읽을수록 이 책에 인용된 참고도서들을 찾아 읽어보고도 싶어질 <사랑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일독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사랑에 들어서려면, 인간은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완전한 인간상에 대한 이상을 포기하고, 불완전한 신체에서 새어 나오는 피를 사랑의 원료로 삼아야 한다. _26p.


사랑의 방식은 이 세상 사람 수만큼 다양하다. 그러므로 무엇이 꼭 좋고 나쁜 것인지를 따질 필요는 없다. 다만, 모든 사랑에는 심대하든 대수롭지 않든 자기의 범주를 허무는 순간이 있다. 일상의 사소한 습관이든 거대한 인생관이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명심해야 하는 점은 '범주가 부서지는 일'을 두려워한다면 사랑도 없으리라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건 어느 정도 자기를 뒤흔들 각오를 하겠다는 뜻이다. 그 흔들림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행복을 찾을지,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며 행복을 찾을지는 각자에게 달린 문제다. _38~39p.


롤랑 바르트는 바로 그런 차원에서 말한다.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고. 그것은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동시에 나와 그가 개별의 사람이고, 완전히 동일시될 수는 없는 존재라는 걸 인정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게 우리는 '거리감을 쌓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를 통해 우리는 아주 다정하면서도 통제된, 애정이 넘쳐흐르면서도 예의 바른 사랑을 할 수 있다. 그런 '부드러운' 사랑을 할 수 있다. _1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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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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