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
김소영 지음 / 책발전소X테라코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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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감정이말을걸어올때 #도서협찬


책을 읽고, 편지를 쓰며 다시 이 책을 엮는 과정에서 또다시 수많은 책의 페이지를 넘기며, 잊고 있었던 무뎌졌던 감정이 깨어나는 밤을 자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상실 이후 생겨나는 감정, 거칠고 모난 외로움, 고독해서 느끼는 행복감, 작고 소중한 다정들, 내면에 대물림되어 온 역사, 깨질 듯 아름다웠던 사춘기 시절의 기억까지. 그렇게 일깨워진 감정들은 제게 말해 주었습니다. 언제든 조금은 느린 호흡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나는 더욱 괜찮아질 거라고. _시작하는 글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은 어떤 책을 읽고, 소화해낼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던 책이다. 책발전소를 운영하며 종이책 구독 서비스 '책발전소 북클럽'의 대표 북 큐레이터로 매달 책을 권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책 읽기는 성실함 만으로도, 그저 책장을 넘기는 것을 시작하기만 한다면 할 수 있지만 책 읽기가 깊어지기 시작하면 길잡이? 가 필요해지는 시기가 분명 필요해지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사실 이 책도 그러한 방향으로 살짝 기대를 했던 책인데...

그렇다기보단 개인적인 감상과 일상을 더 많이 느꼈던 책이라 기대한 바에는 많이 미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 글이기도 했지만, 소개된 책들 중 새롭게 발견한 책들도 있어 궁금한 책의 리스트를 쌓아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책읽기란 느린 호흡으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라는 문장을 생각해 보며 최근 책 읽기가 특정 분야에 치중되어 읽어 넘기기에 급급하진 않았던가 생각해 보게 된다. 2022년 얼마 남지 않은 올해는 지금의 패턴 대로 읽고, 2023년의 독서계획을 새롭게 세워보아야겠다. 책방 주인의 책 읽기,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글을 쓰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추천!


독서라는 행위는 결국 세상일과 사람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줄 알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은 상상으로 채우며, 생각과 이해의 폭이 깊어지고 넓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_83p.


'힘내', '괜찮아', '잘했어'라는 글이 없어도 유독 위로가 되는 책이 있습니다. 저는 간지러운 말보다는 덤덤하고 털털하게 일상을 감내하는 사람들의 글 속에서 위로를 발견해요. 무심해 보이지만 이 이야기를 나에게 해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문득 다정함을 눈치채고, 그런 마음이 담긴 사람의 글을 읽을 때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느껴요._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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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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