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위니 호텔
박설미 지음 / 비자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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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달위니호텔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나를 비롯한 손님들이 그에게서 따뜻한 위로를 받았듯이 말이다. 나는 눈을 감고 만약 내가 이 호텔에 오지 않았다면, 그래서 지배인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아마도 낮에는 카페에 앉아서, 새벽에는 편의점 카운터에 서서 쓸쓸한 얼굴을 한 채 지루하게 시간을 흘러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 세상은 가슴이 아릴 정도의 슬픈 일들로 넘쳐흐르지만 그 안에 분명히 소소한 기적들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한 기적들의 존재를 믿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_257~258p.


취업에 연이어 실패하고 가족들에게 천덕꾸러기인 것 같은 취준생, 가족의 부재로 설 곳을 잃은 이복남매, 아픈 아이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등 달위니 호텔은 이런 이들에게 그저 편안히 쉬어가라고 초청장을 보내온다. 적절한 타이밍에 어떻게 알고 보내오는 것인지...


내비게이션에도 잘 잡히지 않는 주소, 호텔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장소에 빼꼼히 자리 잡은 호텔은 분명히 있었다. '달위니 호텔' 달콤한 까눌레, 커피 한 잔, 푹신한 침대와 48시간 온천과 디저트, 뷔페 등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는 초대장을 받은 이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호텔로 향하게 되고 조금은 시크하고 엉뚱해 보이는 호텔 지배인 장만옥과 치즈 무늬 고양이를 만나게 될 것이다. 살짝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느껴져 아쉽긴 했지만, 마법이 깃들어 있는 듯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스한 온기를 건네주는 소설이다.


#박설미 #비자림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 #힐링소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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