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사카모토 유지.구로즈미 히카루 지음, 권남희 옮김 / 아웃사이트(OUTSIGHT)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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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꽃다발같은사랑을했다


어떻게 하면 고백 타임 분위기로 끌고 갈 수 있을까. 무기도 키누도 알 수 없었다. 대체 세상 커플들은 어떻게 사귀기 시작했을까. _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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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누는 인생이 조금씩 움직여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무기의 인생과 자신의 인생이 멀어지기 시작한 것도.

"연애는 생물이어서 말이야, 유통기한이 있어." (···)

"그걸 지나면 무승부를 겨냥하여 공 돌리기 하는 상태가 되겠지. 물론 혼자 있는 외로움보다 둘이 있을 때의 외로움 쪽이 더 외롭다고들 하고." _195p.


막차를 타기 위해 뛰지 않았더라면 다음날 첫차를 기다리기 위해 장소를 옮기며 책과 영화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며 조금씩 호감이 생기지 않았다면... 일상을 일러스트로 남기는 무기, 미라전을 좋아하는 키누 젊음의 한가운데서 만난 이들의 두근거리는 연애의 시작부터 일상이 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서로가 변해가는 과정을 담담하지만 어쩌면 너무도 현실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 자신의 꿈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직장 생활에 열심히인 무기, 키누는 주변이 변해가는 것을 바라보며 무지와 이야기하고 함께 나누고 싶지만 그가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피어나는 꽃이 언젠가는 시들지만, 시들어 사라진다 해도 아름다운 꽃이 피었던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또다시 새로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게 아닐까? 이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피워올렸던 자리에서 마지막을 고하며 몇 년 전 자신들과 같은 커플들을 바라보게 된다. 피어나는 꽃, 키누와 무기의 행복했던 시간도 그들이 기억하는 한 그 시간 속에 영원히 머물러 있지 않을까? 짧지만 애틋하고, 두근거렸던 시간들, 흔하지만 그래서 더없이 특별한 사랑 이야기는 '너와 내가 우리인 채로 함께였던 모든 나날들'에 대한 이야기 일 것이다.


"키누와 만난 2년 동안 즐거운 일밖에 없었어. 그걸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가고 싶어. 내 인생의 목표는 키누와의 현상 유지야." p.148


저 젊은 두 사람은 지금 피고 있는 꽃이다. 꽃은 언젠가 시든다. 하지만 시든다 해도 그곳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던 사실은 잊히지 않는다.

이렇게 무기와 키누는 헤어졌다. _219p.


#소설 #사카모토유지 원작 #구로즈미히카루#권남희옮김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책 #book #outsight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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