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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하야미 카즈마사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도서협찬 #점장님이너무바보같아서
#하야미카즈마사
결국 가방에 사직서를 넣고 다니는 시점에서 우리는 그만두지 못해. 세월이 흐를수록 책임은 점점 무거워지고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은 점점 더 늘어나. 윗사람은 점점 더 바보 같아 보이고 그 속에서 아등바등하는 내가 한심하기만 해. 하지만 그런 상황으로 몰리면 몰릴수록 책이 더 사랑스러워져. _190p.
도쿄의 무사시노 서점 기치조지 본점에서 일하는 28살의 계약직 직원 다니하라 교코. 서점 점장이라는 사람은 책도 별로 읽지 않고 쓸데없는 열정만 넘쳐서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매일같이 마음에 사직서를 품고 다니지만 책이 좋아서 자신의 우상인 고야나기씨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퇴사 소식에 서점을 그만둬야겠다는 마음을 굳히게 된다. 이런 마음을 먹기가 무섭게 아르바이트생 이소다로부터 자신이 힘들 때 한 서점 직원의 추천글을 보고 구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누군가가 자신이 쓴 추천사를 보고 책을 선택했고, 그 책으로 인해 구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흔들리는 다니하라, 하지만 점장은 정말 멍청한 건지 그런 척을 하는 건지 자기계발서를 끼고 다니면서 서점 일과는 무관한 일에 열정을 뿜뿜하며 다니는데, 책장을 덮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점장의 캐릭터는 정말 미묘하고 의문이고 진짜 엉뚱하게 매력 있는 캐릭터. (이것도 두 번째 이야기를 위한 밑밥일까? 책장을 덮고 든 생각..)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고객, 직원, 작가, 편집자, 영업사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얽혀가며 이어가는 이야기는 박봉에도 책이 좋아서, 사직서를 품고 다니지만 그럼에도 왜 내가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고민하는 다니하라와 함께 성장하고 변화해가는 이들의 이야기와 뜬금없이 터지는 웃음 포인트들이 정말 매력적인 소설이다. 「점장이 너무 바보 같아서」의 두 번째 이야기 목적으로 본격적으로 깔아둔 밑밥인 <보너스 트랙> 또한 마지막까지 웃음을!! 책장을 덮고도 문득 생각나는 장면에 웃음이 피식피식 나는 「점장이 너무 바보 같아서」 진심 선물하고, 함께 읽고 싶은 소설이다.
나도 책에 구원받은 적이 있어. _52p.
나는 세상의 모든 자기계발서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아니, 단 한 권도 부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에 의지해서 살아간다. 거기서 구원을 받는다면 아무리 수상쩍은 자기계발서라도, 정체 모를 종교라 하더라도 원하는 만큼 기대면 된다. 나에게는 소설이 최고의 자기계발서고 삶의 길잡이일 것이다._1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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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