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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노견일기 1~4 세트 - 전4권 ㅣ 노견일기
정우열 지음 / 동그람이 / 2019년 8월
평점 :

어린 시절 집에서 강아지도 키웠었고, 20대 중반 무렵 정말 끼고 살았던 강아지가 가출한 이후론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건 생각해 보지도 않았었다. 그 작은 생명과 함께 하며 받는 위로도 크지만, 내 삶이 바쁘고 바쁘다 보니 마음을 쓸 수 없었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랄까?
저자가 풋코와 함께하며 그려나가는 이야기들은 개를 키웠던, 개를 키우고 있는 이들을 위한 작가의 기록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 잊고 있었던 애틋한 마음,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풋코와 저자의 일상을 보며 아련히 떠오르는 내 강아지와의 추억들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언제까지 함께 일 것 같지만, 꽃이 지면 꽃놀이를 할 수 없듯 미루면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한 계절 한 계절이 소중한 노견 풋코와의 일상을 마음으로부터 응원하게 된다. 하루만 더, 한 계절만 더 건강하게 살아주기를... 5권까지 읽고 최근 6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곧 읽어볼 예정이다!
그렇지, 풋코?
이별은 참 슬픈 거지?
그치만, 이별에서도 배울 점은 좀 있는 거 같아.
이별의 순간이 닥쳤을 때,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상대방이 내게 어떤 존재였는지
깨닫게 되거든,
평소에 우리는 언젠가 이별이 찾아온다는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지금의 관계가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시간을 낭비하곤 하잖아.
아니지 참, 우리가 아니네.
개는 그렇지 않지?
매 순간 마지막인 것처럼 항상 최선을 다하지? _#노견일기1
왜냐하면 꽃놀이는 꽃이 있을 때 해야지
미루면 못하는 거잖아. _ #노견일기3
풋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던 반려동물이
마중 나와서 반겨준다는 얘기가 있잖아.
근데 그럼 사람이 평생을 희생시킨
수많은 동물들은 그때 어디서 뭐하고 있을까? _ #노견일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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