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에세이&
김현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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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다정하기싫어서다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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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 느낌이 일어나는 마음을 정(情)이라고, 다정(多情) 한자 그대로 정이 많다고!!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출간 당시부터 눈길을 끌었던 제목이었다. 다정하기 싫은데 다정하다고? 다정하기 싫지만 다정하다고?

개인, 사회, 직장, 관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글을 읽으며 '사랑'과 '삶' 그리고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흘러가듯 이어지는 문장들은 꼬리물기를 하는 것처럼 이어진다. 가벼운듯하다가도 이내 깊게 파고드는 문장을 만나게 되기도 했던 에세이 길고 긴 겨울의 끝자락과 너무 잘 어울렸다고 할까?


나 혼자가 아니라 인류가 공평하게 절망하는 지금. 통쾌하지 않음? 나만 힘이 부치는 것이 아니고 나만 힘에 부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면 정말, 통쾌하지 않음? _25p.


애원하며 살지 않으려고 해도 애원하며 산다. 누구나 그렇다. 아닌 척할 뿐. _48p.


인생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큰코다치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하루가 하나둘씩 더 늘어난다는 것. 다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울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하루가 하나둘씩 더 늘어난다는 것. 그러니 허투루 살아라, 청춘이여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보다는 낫지?). _83p.


행복에도 크기가 있을까?

행복에 관해 자주 생각하는 요즘이다. 크고 무거운 행복이 아니라 작고 가벼워서 어디든 들고 갈 수 있고. 언제든 버릴 수 있고, 누구와도 나눌 수 있는 행복. 시시한 생각이지만, 창문을 활짝 열고 방바닥에 누운 채 생각에 잠겨 잇다 보면 '이거 꽤 행복한걸'하고 어깨를 으쓱하게 되기도 한다. _90p.


어른이 된다는 건 그저 나이를 먹는 일에 불과한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른의 얼굴은 나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어른의 얼굴은 상상해 보게 한다. 그의 삶을. 그의 삶을 토대로 한 나의 삶을. 우리의 미래를. _1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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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창비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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