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생각한다 창비시선 471
문태준 지음 / 창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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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스럽게


지난여름 낮에 풀을 뽑고 있는 내게 지나가던 그 사람이 말했네

- 그걸 언제 다 뽑겠다고 앉아 있어요? 미련스럽게. 풀 못이겨요.


그리고 가을이 물러서는 오늘 낮에 풀을 뽑는 내게

그 사람은 말했네

- 그걸 왜 뽑고 있어요? 미련스럽게. 곧 말라 죽을 풀인데.


조용히 움직였지만 실은 발랄한 풀과

오늘에는 시름시름 앓는 풀이 그 말을 나와 함께 들었네

잠시 손을 놓고 서로 어찌할 바를 몰라서. 미련스럽게.


* 본 도서는 창비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아침은생각한다 #문태준 #시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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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집에서 제일 좋았던 시는 #꽃 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론 길고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

나이가 들어갈수록… 추운게 싫어지는지… ㅠㅠ

곧 다가올 봄을 기다리게 되는 시들을 읽을 수 있어 며칠을 읽고 또 읽었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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