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게 다 영감 - 어느 마케터의 아카이브
이승희 지음 / 북스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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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감 노트에 별별 일을 다 기록하고 공유한다. 오늘 아침에 한 생각도,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도, 지난달에 읽은 책도, 언젠가 갔던 맛집 후기도 내 안에 존재하는 소중한 콘텐츠라는 생각에서다.

꺼내지 않을 뿐, 누구나 자기만의 콘텐츠를 갖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내 생각을 꺼내 보여줘야 나라는 존재를 더 단단하고 뾰족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 (···) 그렇다 이 책에는 별걸 다 영감으로 수집하는 과정이, 영감이 기획으로 익어가는 과정이, 나라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결과물보다는 중간 단계에 가까운 이야기가 담겼다. _책을 시작하며


일상생활, 영상을 시청하다가, sns를 넘겨보다 사진으로 저장하는 순간이 쌓여만 가고 있다. 작은 수첩에 기록을 하기도 하지만 몇 장을 채우지 못하고 노트는 가방 안에서 굴러다니다 그 용도가 희미해져 몇 달 만에 잊어버리고 시간이 흐르면 다시 새 노트를 꺼내 끄적이기를 몇 년째 반복 중이었다. sns를 기록 용도로 활용하는 분들도 많아 계정을 새로 만들어볼까? 도 했지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기록용으로 하는 것만으로도 살짝 벅찬? 느낌이라 블로그에 게시판을 하나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언제 실천하게 될지는 아직...)


마케터 이승희가 sns 계정과 노트에 기록한 사소하고 작은 기억들과 그로 인해 파생된 생각들과 기록들을 넘겨보며, 쌓아두는데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계속하다 보면 뭔가 보일 것도 같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매일 조금씩 넘겨보며 나의 작은 노트에 기록하고 저자의 기록 위에 흔적을 남기기도 하며 이 책은 읽고 책장에 꽃아두는 책이 아니라 가까이 두고 자극을 받아야 하는 책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책을 읽다가, 책장이 넘어가지 않을 때 넘기며 경쾌한 생각과 아이디어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별게 다 영감>, 별것 아닌 일상의 의미 있는 하루를, 나만의 언어를 만들어가고픈 이들에게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철없고 영민하게" _108p.


글을 쓸 때마다 정신을 필라테스 하는 기분이 든다. 안 쓰던 단어를 꺼내는 건 안 쓰던 근육을 쓰는 것과 같다. 책은 내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누군가가 '보이는 형태'로 만들어 건네는 느낌이 책의 매력._239p.


미래를 위해 지금을 포기할 때가 종종 있다. 건강, 돈, 행복 등등 지금이 쌓여서 미래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니 나의 지금을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내가 나중에 찾아올 답을 알고 있는 기분이랄까. 지금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순간'을 미루지 말자. _ 2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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