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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개정판 ㅣ 잭 매커보이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시인 #마이클코넬리
나는 죽음 담당이다. _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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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사냥감이 바로 너였어. 그 팩스 내용 기억나? 내가 이미 사냥감을 선택했고, 사냥감이 내 시야에 들어와 있다고, 그게 너였어 잭. 처음부터 죽. _666p.
'꼭 한 번 읽어보라'는 추천도 많이 받았지만, 미루고 미루었던 작가. 사실 전자책에도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이 몇 권 들어있었고, 보슈형사 시리즈의 순서도 잘 챙겨놓았더랬다. (언젠가는 읽겠지..라는 마음으로 쌓아둔…) 2021년 가을, 새 옷을 입은 '시인'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살인사건 전문기자인 잭 매커보이는 어느 날 베테랑 형사인 쌍둥이 형 션이 "공간을 넘고, 시간을 넘어."라는 유서를 남긴 채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 봐도 받아들일 수 없는 형의 죽음. 형의 죽음에 대해 되짚어가다 잔인하게 살해된 테레사 로프턴의 사건의 범인이 잡히지 않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선택한 게 아닐까?라는 석연치 않아 조사를 계속하다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자살한 살인사건 담당 형사들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의 자살 현장에 '에드거 앨런 포'의 시가 유서로 남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형의 죽음이 단순한 자살이 아닌 잔인한 '미끼 살인' 뒤에 숨은 기이한 '위장 살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FBI와 함께 범인을 쫓기 시작하는데.... 탄탄한 구성, 꽤 두꺼운 분량임에도 늘어지지 않고 ‘시인은 누구인가?’를 쫓다 보면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놓을 수없는 추격을 하고 있을 것이다.
국내에선 <시인>시리즈 3부작으로 <시인> <시인의 계곡> <허수아비>를 시리즈로 묶어 소개하고 있는데, <시인>에는 형사 보슈는 등장하지 않는다.(잭 매커보이 기자, 레이철 월링) <시인의 계곡>은 시인의 주인공인 잭 매커보이가 등장하지 않고(레이철 월링등장), <허수아비>에서 잭과 레이철 월링을 다시 등장한다. 시리즈이지만 등장인물들이 교차로 등장하며 긴 시리즈를 만들어냈다는 것도 놀랍지만, 중간의 몇 권을 별개의 시리즈로 묶어낼 수 있다는 것도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해리 보슈는 등장하지 않지만, 시리즈 입문으로 시작하기에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시간 순삭!)
경찰관들은 자신이 맡은 사건에서 인간적인 색채를 지워버리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런 면에서는 연쇄살인범들과 같다. _164p.
나는 시인이 적은 단어들의 품속으로 금방 되돌아왔다. 시인은 이미 150년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무덤 속에서 손을 뻗어 나를 움켜쥐었다. 시인은 분위기와 속도 조절의 대가였다. 분위기는 음울했고, 속도는 대부분 광적이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시 속의 단어와 구절 들을 내 삶과 동일시하고 있었다. _2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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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