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링, 칭링, 메이링 - 20세기 중국의 심장에 있었던 세 자매
장융 지음, 이옥지 옮김 / 까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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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아이링칭링메이링


초점을 쑹씨 세 자매로 옮기자, 그들이 얼마나 비범한 존재였는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은 19세기부터 21세기까지 세 개의 세기를 살았고(메이링은 2003년에 10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00여 년간 전쟁과 혁명, 정치적 지각변동, 극적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무대의 배경은 상하이의 호화로운 파티와 뉴욕의 펜트하우스를, 일본의 여러 도시들과 독일 베를린의 망명자 지구, 러시아 모스크바의 비밀 접선실을, 베이징 공산당 상류층 거주 구역과 민주화된 타이완의 권력 중심부를 오갔다. 쑹씨 자매는 희망과 용기, 열정적인 사랑만큼이나 절망과 공포, 비통함을 겪어야 했다. 어마어마한 호사와 특권, 영광을 누렸지만,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목숨을 위협당했다. _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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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씨 세 자매는 상하이의 딸 들이었다. 하지만 제각기 정치적인 이유로 아무도 그곳에서 눈을 감지는 못했다. 중국공산당의 지도자 칭링은 말년을 베이징에서 보냈고, 숨을 거둘 때까지 그곳에서 공산당 정부를 위해서 일했다. 수도 베이징을 좋아하지 않았고 상하이를 그리워했지만, 그녀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조국에서 쫓겨난 아이링과 메이링은 여생을 보낼 장소로 고향과 꼭 닮은 대도시 뉴욕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뉴욕을 사랑했다. 뉴욕 사람이나 다름없던 두 자매는 떠들썩한 뉴욕에서 평화와 안정을 찾았다. _4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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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아이링, 장제스의 정책 조언가이자 중국의 대부호

쑹칭링, '국부'쑨원의 아내이자 마오쩌둥의 부주석

쑹메이링,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총통 장제스의 아내


중국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있었던 쑹씨 세 자매. 20세기 중국, 누구보다 비범하고 화려했던 쑹씨 세 자매는 엄청난 권력과 영광을 누렸지만, 끊임없는 위험을 견뎌야 했다. 서로 다른 정치노선을 택하며 갈등을 일으키고, 음모와 배신 속에서 절망과 비통함을 경험하기도 했다. 중국의 '국부' 쑨원을 지지한 쑹자수와의 인연으로 쑨원과 결혼하게 된 칭링, 후에 장제스와 결혼한 메이링, 그리고 뛰어난 기획력과 시대를 통찰하는 비상함을 발휘해 쑹씨일가의 막대한 부를 축척하고 그 부를 아낌없이 메이링 부부에게 쏟아부은 아이링.


이 자매들의 이야기는 쑨원이 국부가 되기까지의 과정, 장제스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시대를 살다 타이완으로 옮겨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 자매들의 이야기를 통해 읽는 쑨원과 장제스의 이야기는 한 일가에서 시작된 인물관계도는 중국의 역사와 더불어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낸다. 중국의 역사가 이렇게도 재미있고 흥미진진할 일인가? 위대한 남성들의 배후에 이들 자매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들 있었기에 그들이 오늘날 역사에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돈을, 권력을, 국가를 사랑했던 세 자매의 삶, 20세기 격변의 중국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살아갔던 세 여인의 이야기는 그 갈래를 달리하지만, 역사 속의 인간으로서의 각자의 삶을 살았던 세 자매 이야기는 그 어떤 소설보다 파란만장하고, 흥미진진하다.


쑹씨 자매는 서태후가 추진한 개혁의 수혜를 받은 여성 1세대들이었다. 칭링은 정부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다른 장학생들 및 메이링과 함께 정부 관료의 인솔 아래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자매가 귀국할 즈음에는, 새로 들어선 공화국에서 그들과 같이 서양식 옷차림을 한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_149p.


쑹씨 가족만이 장제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쑹씨 가족은 자신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은 장제스는 그들에게 정권의 생명줄인 재정 관리를 맡겼다. _214p.


자신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장제스는 쑨원에게 공식적으로 '국부'칭호를 수여했다(그러나 이 논리는 어딘가가 이상했다. 쑨원은 중국을 향한 일본의 호전적인 야망을 거부하기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_2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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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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