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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ㅣ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달러구트꿈백화점2
"손님, 마음에 드는 꿈을 찾지 못하셨나요?"
"네, 오늘은 어쩐지 꿈을 안 꾸고 자도 좋을 것 같아서요."
(···) "손님, 꿈 백화점은 항상 여기 있을 거예요." _287p.
잠이 들어야 입장할 수 있는 마을, 그중에서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인기 있는 매장이다. 꿈 백화점이라는 독특한 소재,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 <단골손님을 찾습니다>는 입사 1년 차가 된 페니가 연봉협상을 하고 컴퍼니 구역의 출입증을 받게 된다. 이 출입증으로 '민원관리국'이 있는 출근 열차 탑승이 가능하게 되면서, 달러구트를 떠난 단골손님의 민원을 해결해보라는 업무를 받게 되는데... 한때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단골이었던 이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민원을 제기하고, '꿈꾸는 자체가 고통스럽다.', '왜 저에게서 꿈까지 뺏어가려고 하시나요?'라는 의문 가득한 민원을 제시한 손님들의 사연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페니는 단골손님을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이전보다 성장한 듯 느껴지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성장과 다양한 사연은 '꿈'을 꾸는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큰 행사를 준비 중인 달러구트와 꿈 제작자들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가는 과정 등 전편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가독성 있게 넘겼던 페이지, 영상으로 만들어져도 너무나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건 나뿐이었을까? 소문난 책에 읽을거리 있다더니, 그랬네 그랬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면 따스함, 위트, 아껴읽고 싶은 글.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고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요? 어른들을 위한 힐링 판타지가 여기 있습니다. (다음 시즌 작품도 기다리게 됩니다!)
'왜 진작 깨닫지 못했을까?'
페니는 막연히 올해도 작년과 같은 한 해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웨더 아주머니가 시키는 일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신입사원이라는 무적의 방패 뒤에 숨으면 어떻게든 해결되던 일들도 더는 기대해선 안 될 뿐만 아니라, 모태일처럼 자신만의 게획이 있는 직원과는 점점 격차가 벌어질게 뻔했다. _31p.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다른 사람 눈에는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일까. 폐 끼치지 않고 사회에 스며들어 자립하는 것이 최선인 사람? 가족들의 짐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그게 내 남은 인생의 최선일까..... 최선의 기준이 이렇게 당연한 수준까지 내려올 줄은 몰랐다. _94p.
친절한 척하는 건 쉽다. 사려 깊고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척, 아이와 동물을 사랑하는 척하는 것도 그들에겐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을 꼬드겨서 수급비를 교묘하게 빼돌려도 그들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눈먼 돈을 영리하게 챙겼을 분위기 때문에 죄의식은 전혀 없었다. _198p.
“빨래는 저렇게 푹 젖어 있다가도 금세 또 마르곤 하지요. 우리도 온갖 기분에 젖어 있을 때가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괜찮아지곤 하지요. 손님도 잠깐 무기력한 기분에 젖어 있는 것뿐입니다. 물에 젖은 건 그냥 말리면 그만 아닐까요?"
_246p.
언제나 인생은 99.9%의 일상과 0.1%의 낯선 순간이었다. 이제 더 이상 기대되는 일이 없다고 슬퍼하기엔 99,9%의 일상이 너무도 소중했다. 계절이 바뀌는 것도,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도, 매일 먹는 끼니와 매일 보는 얼굴도. _2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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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