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프로젝트 - 팬데믹 시대를 건너는 29개의 이야기
빅터 라발 외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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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데카메론프로젝트

 

삶의 가장 무서운 경험 중 하나에 깊이 빠져들었던 순간에 쓰여진 단편소설들이 밀려들어왔을 때, 우리는 이 작가들이 예술을 창조하고 있음을 느꼈다. 현재 겪고 있는 공포를 그토록 강력한 것으로 바꿔놓을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그리고 최고의 소설은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멀리 데려갈 뿐 아니라 그 자신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이 단편들은 미국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급증하고 있던 7월 12일에 게재되었다. _10p. #케이틀린 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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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의 젊은이가 피렌체 외곽에서 격리 생활을 결정했다. 1348년, 흑사병이 덮쳤을 때였다.(. )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공포에서 도망친 후에 이 젊은이들은 무엇을 할까? 그들은 먹고 노래하고, 돌아가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 ) 이야기는 대부분 우스꽝스럽고, 어떤 이야기는 슬프지만, 전염병에 집중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이것이 거의 700년 동안 찬사를 받아온 책, <데카메론>의 구조다._13p.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확진자 수도 줄어들고 있어 이대로 가면 곧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겠다 싶었다. 사실, 자영업을 하면서 마스크 왜 안 쓰고 들어오시냐고 하면 ‘나 백신 접종했어요!’ 하는 사람들도 있고, 5인 이상 집합 금지인데도 타인인 것처럼 나눠 들어와서 먹다가 다른 테이블 사람이 빠지면 웅성웅성, 식당에서 되도록 식사만 하고 이야기는 마스크 쓰고 인데… 몇 시간이고 수다 떠느라 마스크는…하… 이 사태를 어쩔 것인가…

 

며칠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확진자는 1300명대를 유지하고, 급기야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시행한다고 한다. 팬데믹 시대를 건너는 소설가들의 29개의 이야기, 기발하고 상상력이 넘치지만 또 너무나 현실감이 있는 글들이다. 자영업자들만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뭐 하나, 우리 모두 조금 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보여주기식이 아닌, 이젠 그만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시간이 흘러 '그땐 그랬었는데...' 하는 추억이 되겠지만 그 시간들을 버티기 위해 소설을 읽어야 한다. "어려운 시기에 소설을 읽는 것은 그 시기를 이해하는 방식이자 그 시기를 끈기 있게 버텨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힘든 한 해를 보내셨군요. 안 그런가요?”

“우리 모두 그랬잖아요?” #이처럼푸른하늘 #모나아와드

 

통행금지가 해제되고 3일 뒤, 아무도 집 밖으로 나올 계획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유는 모르지만, 사람들은 혼자서 또는 가족과 함께 집에 머무르기를 원했다. 아마도 단순히 모두에게서 거리를 두는 것에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 120일간의 격리 생활이 끝난 뒤, 당신이 생게를 위해 익숙하게 하던 일이 정확히 뭐였는지 떠올리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121p.

#바깥 #에르가르케레트

 

“완전 엉망이죠. 우린 10년 동안 ‘한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위기를 두 번이나 겪었어요. 엉망진창이죠.”

#유품 #앤드루오헤이건

 

코로나바이러스가 마지막 버스 클럽의 인구통계학적 특징을 바꿔 놓았다. 이제 승객의 대다수는 ‘응급 상태’가 만성이 된 사람들이었다. #마지막버스클럽 #캐런러셀

 

그들은 검색한다:

(. )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가

괜찮은가

내가 할 수 있는가

숫자들, 올라가는 숫자, 증가하는 숫자.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있는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피할 수 있나?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바이러스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가? 정신건강이란 무엇인가? 내가 우울증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가장 안전한 포장음식은 무엇인가?

#시스템 #찰스유

 

#소설 #정혜영 옮김 #마거릿애트우드 외28인 #인플루엔셜 #팬데믹 #팬데믹시대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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