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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충분한 삶 - 일상을 불충분하게 만드는 요구와 욕구를 넘어
헤더 하브릴레스키 지음, 신혜연 옮김 / 샘터사 / 2021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이만하면충분한삶
우리는 너무 많이 원한다. 하지만 행복해지는 데는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치 않다. 단순한 진실을 계속 상기하면 된다. '우리는 자신
은 물론 세상도 변화시킬 수 있다.' 마침내 충만함을 느끼는 자신을 상상해 보라. 결국 그렇게 될 것이다._13p.
'이만하면 충분하다'싶은 삶이 어디 있을까? 근거 없는 희망고문, 무조건 잘 될 거야, 너에겐 이게 필요하다고, 실패할 거야 등등 메시지가 넘쳐나는 요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우리의 오해 / 세상의 유해 / 나와의 화해 3개의 장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뉴욕>매거진에서 청춘들의 고민 상담 섹션을 진행하며 날카롭고 유쾌한 글을 집필하는 헤더 하브릴레스키, 비평가이자 상담가인 저자가 이야기는 때로 불편하기도 했다.
책을 읽다, 문득 이 책은 에세이인가? 비평서일까? 궁금증이 들어 찾아보니 '인문'으로 분류되어 있다. 가벼운 에세이로 읽기엔 조금 무거운 감이 있지만, 현시대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은 사실 읽으면서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삶이란 어디든 비슷한 것일까? 생각이 들게도 한다.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고, 불완전한 삶이 위태로운 이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글이다. (다만 책의 폰트가 작게 느껴져 읽는데 조금 불편했다는 후기를 더한다. )
곤도 마리에의 책을 읽고 있으면 마법처럼 마음이 설렌다. 그녀는 낙천적인 듯하면서도 까다로운 문체로 물건들도 감정이 있다는 완고한 주장을 펼치며 자신의 주변 환경을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평생의 열정을 끌어모아 속이 후련해지도록 한바탕 쓸모없는 물건을 정리함으로써 인생을 바꿀 것을 독특한 방식으로 선동한다. (···) 당신의 집은 그냥 깨끗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비어 있어야 한다. _24~29p.
음식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감각적이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정치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거들먹거리는 식도락 분야의 거물들이 내세우는 구호들과는 반대로 음식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_65p.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그리고 서로에 대한 연민을 키워야 한다. 순수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서로 소통해야 한다. _89p.
#헤더하브릴레스키 #신혜연 #에세이 #인문 #샘터 #물방울서평단15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