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게 살아온 거야 오늘도 애쓴 너라서 - 당신을 위한 퇴근 편지
조유일 지음 / 모모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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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괜찮게살아온거야오늘도애쓴너라서

 

"괜찮아질 거야."

말 한마디 없는 것보다야 나을지도 모르지만 건조한 위로만으로 헤아리기엔 당신의 한숨은 깊다. 덧난 상처에 어떻게 달콤한 말을 전할까. 최선을 다한 만큼 지쳤음을 안다. (···) 어려운 상황 속에 헤쳐나갈 이유는 위로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당신과 나, 우리 모두가 함께라는 것,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다시 살아내려 한다는 것.

당신은 잘 견뎌온 거다. _62~63p.

 

'괜찮아질 거야'라는 다독임으로 버텨온 시간들, 일상의 제약이 길어지며 개인의 피로도는 더 높아지고 삶의 만족도 또한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조심스러움이 지나침은 아닌지, 언제까지 이런 시간들이 이어질 건지에 대한 염려가 길어지는 시간들이 길어지며 마음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은 글을 찾게 된다. '퇴근길, 당신에게 도착한 위로 편지'라는 소개에 이끌려 넘기기 시작한 페이지는 잠들기 직전 읽는 책 중 한 권으로, 생각지 못했던 일상의 조각들을 문장으로 읽으며 위로받기도 할 것이다. 괜찮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과 함께 담담한 위로를 건네는 조유일 작가의 글은 하루의 마무리를 셀프 위로할 수 있었던 글이다.

 

"여행이 특별했던 건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일 거야. 누군가에게 필요 없는 여행이라면 권하지 않아. 각자의 인생을 존중받아 사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충분하거든."

삶이 특별하다고 과장하고 싶지 않다. 여행을 통해 배운 것은 존중, 여행이라는 성취의 과정에서 자기만의 답을 찾았다면 충분했다. 자기 인생의 답을 이해하고 존중받는 것. 그래서 삶을 여행 중인 우리 모두가 존중받아 마땅하다. _143p.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어야 했다. 어리고 미숙한 부분은 버릴 것이다. 그래서 어른이란 말 뒤로 숨어버리는 어른이 됐다.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억지로 덮어쓴 아이가 됐다. 철들지 못한 마음이었다. 버리지 못해 나이가 들도록 남겨놓았다. (···) 흔들리고 부서지기 쉬운 여린 것을 억누르지 않도록 어린 나에 대한 어른의 몫이다. 차가운 어른으로는 따듯한 삶을 살아낼 수 없다. 어린 나와 마주하는 삶이라야만 어른으로 버텨낼 수 있다. _215~216p.

 

#조유일 #에세이 #모모북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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