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복하라 - 10만 부 기념 에디션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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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몫의 삶을 살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자기 몫의 삶, 자기 그릇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 그릇에 자기 삶을 채워 가며 살아야지, 남의 그릇을 넘본다든가 자기 삶을 이탈하고 남의 삶처럼 살려고 하면 그건 잘못 살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저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어날 때 홀로 태어나듯이 저마다 독특한 자기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닮으려고 하면 자기 삶 자체가 어디로 사라지고 맙니다. (···) 사람은 시시로 현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떳떳한 인간으로서 향상의 길로, 보다 값있는 길로 털고 나서야 합니다. 그때마다 내 인생을 내가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롭게 살아갈 때,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이 됩니다. _서문

 

2020년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2021년은 10만 부 기념 에디션 양장본으로 재독하게 된 「스스로 행복하라」 스님이 돌아가실 때 글 빚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고 한다. 살아가는데 많은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비우고 정리하고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나와 자연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기를 이야기한다. "자연과 멀어지면 병원과 가까워진다." "젊었을 때는 나이가 하나씩 더해 가지만 나이가 들면 하나씩 주어든다." "잘 버릴수록 부자가 된다."등 생전에 남기신 글들을 다시 읽으며 세월이 흘러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을 읽게 된다.

 

「스스로 행복하라」 10만 부 기념 에디션은 1장 행복/ 2장 자연 / 3장 책 /4장 나눔 법정 스님의 대표 수필 29편을 수록하고 있다. 재독하면서 놀랍게도 지난해 읽었던 문장과 비슷한 부분에 공감했고, 이러한 문장들을 다시 손꼽게 된 이유를 생각해 보게 되기도 했다. 소유에 대한 집착은 왜 이리도 내려놓기가 쉽지 않은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다시 읽어봐야 할 글이 아닐까?

 

모든 욕망에는 근심이 따릅니다. 그냥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일상적으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불필요한 욕구는 고통을 가져옵니다. 자기 주변을 정리해야 합니다. 어디로 이사 갈 때만이 아니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언젠가는 이 몸도 버리고 가야 합니다. 내 몸도 버리고 갈 텐데, 소유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한때 누구나 갖고 싶어 합니다. 친구가 어떤 물건을 사는 것을 보면 갖고 싶어집니다. 빨리 그런 것을 통과해야 합니다. 소유의 늪에 오래 갇혀 있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본질적인 삶을 이룰 수 있습니다. 세상이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살아야 제정신을 차릴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의식이 분산되어, 자신의 삶을 자주적으로 살지 못하고 무엇엔가 휘말려 쫓기듯 살게 됩니다.

'쇼핑하기 위해 태어난다.'란 말은 현대인의 삶을 한마디로 정의해 줍니다. _25~26p.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는 말. 한번 지나가 버린 과거를 가지고 되씹거나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기대를 두지 말고, 바로 지금 그 자리에서 최대한으로 살라는 이 법문을 대할 때마다 나는 기운이 솟는다. 우리가 사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다. 이 자리에서 순간순간을 자기답게 최선을 기울여 살 수 있다면, 그 어떠한 상황 아래서라도 우리는 결코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보내게 될 것이다. _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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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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