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 오직 나의 행복을 위한 마음 충전 에세이
삼각커피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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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살만한것같다가도아닌것같은

 

 

 

혼자의 삶을 인생의 기본값(0)으로 만들어 두면, 둘이 되어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가 되었다가 다시 혼자로 돌아와도 전혀 두렵지 않다. 둘 또는 다수에서 버림받을 걱정에 끌려다니기만 하는 관계의 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관계에서 나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언제든 나다운 나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힘과 믿음이 있다. 혼자가 두렵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연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두려워 말고 언제든 혼자의 세상으로 넘어오시라. 혼자만의 시간도 충분히 재밌고 행복하다. _058p.

 

 

완전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하루. 일할 때는 이런 애매한 감정을 가지고도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거뜬히 살아 낸다. 그래도 돈은 벌어야지, 일은 해야지. 이러는 내가 전보다는 무던해지고 덤덤해졌나 싶어 대견하다가도 뭔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쓸쓸하고 공허해진다. 이게 어른이 되는 거라면, 어른이 되는 건 참 외롭고 쓸쓸한 것 같다. _240p.

 

 

 

지금 잘 살 고 있는 건지, 나는 어디즈음 있는 건지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 서울을 떠나 거주지를 옮기고 일상에 제약이 생기며 일, 퇴근, 일 퇴근을 반복하는 삶을 2년 가까이 해오고 있다 보니 다들 이렇게 사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 같아 놀랍기도 했다. 혼자만 뒤처진 것 같은 삶,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운 삶, 가족 간의 갈등, 갈등 갈등...

 

 

자영업자이면서 프리랜서인 저자의 「살 만한 것 같다가도 아닌 것 같은」 사실, 큰 기대 없이 펼쳤던 책을 읽으며 누구보다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과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저마다의 속도 살아가는 삶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오늘을 이야기하고 있는 현실적이고도 씩씩한 매일의 기록이다.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적인 이야기에 따끔할 수도 있지만 이내 몽글몽글해짐을 마주하게 되는 마음을 느끼게 되는 혼자 알고 싶지만, 한 편 선물하고 추천하고 싶은 에세이다.

 

 

 

예전에는 눈앞에 사람을 두고 각자의 핸드폰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면 차갑게만 느낀 적이 있는데, 이제는 한편으로 짠하고 슬프다. 각자의 마음엔 사랑하고 싶은 마음, 즐겁고 싶은 마음, 위로받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차 있는 걸 알기에. _141p.

 

 

사람은 숨만 쉬고 있으면 어떻게든 살아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렇게라도 살아 있는 게 제일 어려운 거였다. 떵떵거리며 사는 날보다 이리저리 치이며 사는 날이 수두룩한데, 365일 중에 '나의 날'하나는 있어도 되지 않을까? _222p.

 

 

나는 소중하다. 그러니 내가 나를 상처 줄 정도로 몰아세우진 말자. 열이 은은히 가득 퍼지기를 숨을 돌리고 가만히 기다려본다. 내가 듣고 싶은 대답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어떤 형태로든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_258p.

 

 

삶이란 긴 끈을 '더 잘 다루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다른 사람들처럼 살지 않아도 난 충분히 멋있다. 잘 살아내고 있다. _3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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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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