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
안대근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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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목요일은지나가고주말은오니까

 

진심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진심만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이야기. 분명하고 싶지만 늘 어딘가 언저리에 걸쳐 있는 어정쩡한 마음. 나는 못 지키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요구하게 되는 다짐을 알아서 나는 자꾸 작아진다. 그러니 이 이야기는 모두 작아진 마음으로 적은 편지들. 이렇게 애매한 채로, 이도 저도 아닌 태도로, 여기저기 한 발씩 걸친 자세로 스스로에 대한 확신 없이 살아가는 중에 언젠가 다시 작아진 내 마음 앞에 도착하길 바라며 적은 편지다. _프롤로그

 

주 중과 주말의 구분이 조금 여유로운 날과 바쁜 날로 구분되었던 게 언제부터 였더라... 365일 중 아파서 일하지 못하는 며칠을 제외하면 360일 정도를 매일같이 출근하는 삶.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자영업자가 되면 내 시간과 삶이 더 여유로워질 거라 생각했다. 지인들이 카페 영업은 어떻냐고 물어오면, '회사 열심히 다녀!!'라고 다독이기도 했다. 꿈과 현실은 다르다고, 제일 힘든 건 금전적인 부분이겠지만 '나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한 그 공간이 족쇄가 되어 나를 붙들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답도 없는 미로의 시작을 경험하게 될 테니까...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의 이전작을 읽으며 관심 작가로 기억한 안대근의 신작 <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는 오은 시인의 추천사로 책을 읽기 전부터 궁금해진 책이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일주일의 흐름을 잊고 살았는데 내일이 기대되는 삶, 쉼표가 있는 삶을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일상 사용법은 삶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 쉬어가며 삶을 돌아보고 생각해 봐도 좋은 시간을 만들어준다. 마음과 일상의 쉼표가 되어줄 책, 이번 책도 역시 좋다!

 

"당장 눈앞에 닥친 하루하루만 어떻게든 때우다 보면 또 금방 주말이 오지 않을까요."

앞이 보이지 않을 땐 멀리 보고, 마음이 막막할 땐 앞만 보며 걸으면 된다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쩌면 지금의 나는 앞만 보며 걸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목요일의 나는 내일이 금요일이라는 사실만 생각하며 살아도 괜찮을 것이다. _16p.

 

언제나 걱정을 하는 나는 늘 나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_111p.

 

"왜 혼자냐고요? 괜찮아서요."

대답은 '괜찮아서요'였다. 그러니 '괜찮아서요'부터 시작해도 좋지 않을까. 억지로 혼자가 될 필요가 있다는 강요가 아니라, 혼자이고 싶지만 두려운 사람이나 혼자여야 함에도 자꾸만 솟아나는 불안 때문에 혼자가 되지 못하는 우리는, '더 좋아서요' '더 의미 있어서요'가 아니라 그저 '괜찮아서요'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 그거면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_115~116p.

 

"월요일의 미련도, 화요일의 불안도, 수요일의 고민도

사이좋게 목요일로 모인다. 기지개를 켜면 금요일이 되고

그토록 기다렸던 주말이 찾아올 것이다." _오은 시인 강력 추천

 

#안대근 #에세이 #허밍버드 #에세이추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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