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
서미태 지음 / 부크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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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당신은꽃이아니어도아름답다

 

우리는 꽃과 많이도 닮았습니다. 닮았다는 것은 다른 점도 분명히 하겠다는 뜻이겠지요. 피어나려 힘쓰는 꽃을 바라본 적 있나요. 얇은 줄기에 의지해 수많은 꽃잎을 피워 내려 애쓰는 꽃을 기다린 적 있나요. 하루를 버티어 내고 무력한 잠을 청한 적 있나요. 작은 희망에 의지해 꿈을 피워 낼 날을 기다린 적 있나요. 그런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웠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 (중략)...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습니다. 피어나고 지는 때를 모르고 겨울부터 겨울까지 살아낸 당신이 어찌 아름답지 않을까요. _prologue

 

마음에 사랑만으로 가득했던 시절에도 다 표현하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서야 그랬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시간에 충실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감추기에 급급했고, 나를 사랑하는지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기 위한 시간들을 살았던 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을 좀처럼 마음에 담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과 시절의 마음을 보듬는 저자의 문장의 결이 곱게 다가오는 에세이다. 놀라운 건!! 글을 읽다 보니 저자가 남자분이셨다는 사실! (고운 문장들이 가득하다고요!)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하루가 다르게 다가오는 요즘, 봄 꽃다발을 선물 받은 듯한 글이었다.

 

뒤척이며 잠들기 편한 자세를 찾는 것처럼

우리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도

편안한 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생각해요. _54p.

 

우리는 오해를 풀 수 있다는 오해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때론 풀 수 없는 오해가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며, 어떻게든 오해를 풀어 보려고 고민하고 걱정하며 살아간다.

모든 오해를 풀 필요는 없다. 그리고 모든 일이 논리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으면 한다. 당신의 입장에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어떤 것이 누군가에겐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대인 경우도 당연하다. 당신이 이건 도저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누군가에겐 아주 논리적이고 합리적일 수도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르고, 그렇기에 생각도 다르다. 풀리지 않는 오해에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한다. _81p.

 

우리는 내일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오늘이 되고 어제가 됩니다. 내일도 결국은 지나갈 하루입니다. 그것을 깨닫는 데까지 참 오래도 힘들었습니다. _227p.

 

#서미태 #부크럼 #에세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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