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풍경들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가, 너와집, 돌 너와집, 흙집, 화로, 아궁이와 부뚜막, 굴뚝

김치광, 물레방아, 디딜방아, 맷돌, 장독대, 고무신, 바가지, 등잔, 키, 뒷간

초막, 농사꾼, 무명과 명주, 한지, 쌀엿, 한과, 홍주, 메주, 손곶감, 전통옹기, 숯가마, 대장간, 뻘배잡이

오지마을, 인제 장터, 시골길, 줄나룻배, 섶다리, 서낭당,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풍어제


책의 서문을 읽고 목차를 읽으며 내가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 단어들을 꼽아보았다. 지금은 사라졌거나 대부분 사라져가고 있는 것들의 흔적을 저자는 사진에 담고 이야기하고 있다. 옛 물건들을 떠올리다 보면 문득 떠오르는 추억들, 냄새, 시간들이 떠오르곤 하는데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우리 곁에 있어 줄 수 있을까? 지금은 사라진 것도 많고, 현재 그 명맥을 이어가는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까?


1 옛집 풍경

2 그 밖의 풍경들

3 명맥을 잇는 사람들

4 마을 문화


페이지를 넘기며 사진과 저자의 이야기로 읽는 사라져가고 있는 풍경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더 애틋하게 다가오는 글이기도 했지만, 저자의 말처럼 이러한 풍경들이 시간의 무덤에 묻히기 전에 기억의 창고에 저장해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저자 김용한이 15년 동안 발로 찾아낸 옛 풍경의 기억과 기록은 부모님과 아이들과 책 속의 사진들을 보며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시간이 흘러 우리 세대는 어떤 풍경들을 담고, 이야기하게 될까?


지금은 사라져 버렸지만, 그것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내가 지켜 갈 것도 아니면서 누군가가 지켜주기를 바라는 것 또한 얼마나 허망한 희망인가.


사실 이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 구축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주변에 엄연히 존재했던 그것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내가 목도한 숱한 풍경이 시간의 무덤에 묻히기 전에 이렇게 기억의 창고에 하나씩 저장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늘 그랬듯 우리는 시간 앞에서 슬퍼할 겨를이 없다. _서문


#사라져가는풍경들 #이용한 #에세이 #상상출판 #도서협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