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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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벽이 수없이 많아. 편하게 잘 풀리는 일은 드물지. 그렇다고 도망치면 실적이고 평가고 아무것도 남지 않아. 그걸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쓰쿠다 고헤이라는 사람이야. 이 곤란한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부터 쓰쿠다제작소의 진면목이 발휘되는 거지." _171p.


변두리 로켓 시리즈, 그 서막인 첫 번째 「변두리 로켓」은 로켓 발사의 실패를 책임지고 현장을 떠나 가업을 이어받은 쓰쿠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로켓 연구의 꿈을 접고 가업을 이어 쓰쿠다 제작소의 경영자가 된 쓰쿠다, 특허기술의 소송을 시작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분쟁은 거대한 자본과 힘으로 쓰쿠다의 최신 기술을 뺏으려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변두리 공장의 쓰쿠다제작소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우주에서 심장으로 기술자들의 열정은 계속된다.


「변두리 로켓_가우디 프로젝트」는 시리즈로 이어 읽지 않아도 단권의 소설로 읽어도 무리 없는 스토리 전개를 이어간다. 로켓 부품 납품에 성공하고 인공심장 프로젝트에 돌입하지만 라이벌 기업의 계략으로 경영위기에 처하고, 로켓 부품 납품마저 위기에 처하게 된 쓰쿠다제작소. '나사 출신'이라는 간판을 앞세워 성과만을 중시하는 기업 경영을 하는 사야마 제작소의 시나는 교묘하게 기술자들을 빼돌리고 박리다매 방식으로 기업의 매출을 높여간다. (약육강식의 세계는 비즈니스 업계에도 존재하지만 정말 최고 비열) 넘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위기가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맞서는 용기, 결단력,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은 성실함과 뚝심은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작과는 다른 분야의 인공심장, 인공 판막을 다루고 있지만 스토리 전개, 반전 타이밍에 접어들며 내일을 위해 책장을 덮고 잠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책을 손에 놓지 못하고 끝까지 완독하게 만든다. 진짜 너무 잘 쓰시는 거 아닙니까?


“설계에 문제가 있다고 100퍼센트 확신하나?"

과연 그 기분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신중하게 생각할 틈도 없이 날선 말이 튀어나갔다.

"만들 수 없다고 설계부터 의심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연이어 말했다. "다른 가능성을 전부 짚어본 후에 하는 말이라면 받아들이지. 어때 자네 입으로 말해봐, 나카자토." 나카자토는 입을 꾹 다문 채 딱딱한 표정을 지었다.

...(중략).,. "자기들이 해야 할 일도 제대로 안 해놓고 발주자를 의심하다니. 가능성을 모조리 검토해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지적해야 맞는 거 아니겠어? 일은 어중간하게 해놓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다니, 그래서는 상대방에게도 민폐야." _32~33p.


불편한 상사, 불편한 고객, 불편한 동료. 죄다 조직에서 일하는 이상 피해 갈 수 없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그걸 극복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출세임을 기후네가 깨달은 건 언제였을까.

지위와 입장에 따라 시각도 사고방식도 달라진다. 그게 바로 조직이다.

지위란 시야이며 시점의 높이다. _37p.


지금까지 쓰쿠다는 로켓엔진에 품은 꿈을 좇아왔다. 꿈이야말로 일의 원동력이며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견디기 힘든 감정에 떠밀려 무작정 질주할 수밖에 없도록 몰아붙이는 동기도 있었을 줄이야. _100p.


"로켓에서 이번에는 인체라."

수술실에서 나오자 자이젠이 물었다. "어디까지 모험을 계속하실 겁니까, 쓰쿠다 씨?"

"어디까지려나요."

쓰쿠다도 웃으며 답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요. 꿈이 없는 일은 그냥 돈벌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는 재미없어요. 안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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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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