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박소현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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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히어로물에서도 클래식 작품은 감초처럼 등장한다. 마블 스튜디오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같은 히어로들을 한데 모아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화 시리즈 <어벤저스>를 제작했다. ... (중략)... 총 4편의 영화로 제작된 <어벤져스>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는 인상적인 클래식 음악이 2곡 등장한다. ... (중략)... 영화 초반 첫 전투 후에 비행정을 탄 브루스 배너 박사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흘러나온 노래가 바로 이탈리아 작곡가 빈센초 벨리니의 2막 오페라 <노르마>속의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다. _173~174p.

휴일이면 늘 경음악, 클래식으로 시작했다. '아!! 늦잠자고 싶은데...' 하지만 음악의 시작은 주말을 시작을 의미했고 아빠의 주도하에 집안 대청소나 가구재배치등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고등학교 진학할때까지도 이 패턴이 유지됐었으니 소리를 인식하기 전부터 들었던 음악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덕분에 팝, 경음악, 클래식, 트로트까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는데, 카세트테이프, LP, CD, 등 수집에도 관심이 있으셨던 아빠의 취향 덕분에 지금도 라디오나 길을 지나며 흘러나오는 음악, 노래를 들을 때면 '어! 이거 어릴 때 듣던 음악인데!' 음악이 끝날 때까지가던 길을 멈추게 된다. 그런 영향 덕분일까? 지금 아는 클래식이나 팝들도 거의 10대가 되기 전 아빠를 통해서 접하게 된 것들이었다.

추억의 자동차 후진을, 베토벤<엘리제를 위하여>, 변집섭<희망사항>과 거슈윈<랩소디 인 블루>, 악동뮤지션 <오랜 날 오랜 밤>과 파헬벨 <캐논 변주곡>, 에미넴<브레인리스>와 바흐 <토카타와 푸가>, 드라마 <스카이 캐슬>과 라벨 <볼레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영화 <황산벌>과 보케리니 <미뉴에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등장인물과 클래식 등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소재들 중 조금만 들춰봐도 호기심이 일지 않는가? '어! 이 노래?', '어! 이 클래식?' 제목은 모르지만 흥얼흥얼 거리게 되는 음악이 있다. 저자 박소현은 우리 일상 광고, 영화, 소설, 만화, TV,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스며든 숨은 클래식을 이야기한다. 모르고 들어도 좋지만, 알고 들으면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클래식, 책을 읽으며 책 속 QR코드로 생생한 책 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 시절과 함께 음악을 떠올리는걸 보면 성장기 아이들에게 음악은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좋은 사람고, 온 가족이 함께 읽고 들어도 좋을 책으로 추천!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접근하기를 어려워한다. 오랜 시간 그 이유를 고민해 보았다. 클래식의 오랜 역사만큼 음악의 양이 워낙 방대해 어떤 곡부터 들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짤'과 '클립영상'이 보통인 요즘 같은 시대에 기본 20분에서 1시간도 넘어가는 음악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역시 클래식 입문을 막는 큰 장벽이 아닐까? ... (중략)...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작곡가들 외에도 비오티, 몬티처럼 다소 생소한 작가들의 작품이 일상에서 익숙하게 접한 클래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리고, 조금 더 가깝게 느끼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_지은이의말

<희망사항>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을 활용한 대중가요

베토벤의 가곡 <너를 사랑해 Ich liebe dich>의 원곡을 노래 도입부에 삽입하며 큰 사랑을 받은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2악장의 주선율을 노래의 처음부터 끝까지 집어넣은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 날>등이 있다. _72p.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은 고대 국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고, 고대 나체 의식에서 이름을 따 제목을 정했으며, '느리고 고통스럽게'연주하라고 따로 지시까지 내린 곡이다. 하지만 멜로디가 잔잔하고도 감미로운 나머지, 수면을 도와주는 음악의 1순위로 추천하는 곡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3년에 숙면과 편안함을 상징하는 침대와 매트리스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상징하는 음악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_1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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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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