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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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한 번뿐인데, 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지나간 일들을 생각할 때 허송세월 했을 때 후회가 되고, 바쁘게 살지 않았을 때 부끄럽더라고. 그래서 나는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어. '나는 하고 싶은 일은 다해봤고.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노력은 했다!'고 말이야. _181p.

원작 소설가 묘니의 글을 그의 한국 친구인 이기용 번역가가 번역한 소설 <경여년>. 중증근무력증으로 병원에서 생의 마지막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판션. 그런데... 그런데... 꿈일까? 다른 시대에 갓난아기로 태어나게 된 판션이 판 씨 집안의 판시엔으로 태어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렇다 할 삶을 살지 못했던 그에게 새로이 주어진 다른 시대에서의 삶. 전생을 기억한 채, 다른 시대를 살아가게 되는 한 남자. 태어난 지 두 달이 되었을 무렵의 일부터 기억하는 판시엔은 판 씨 집안의 사생아로 성장하게 된다.

시대극임에도 무겁지 무협과 판타지의 조합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정치적인 관계들, 암살, 미스터리한 어머니의 흔적들을 찾아가던 판시엔은 자신이 다시 태어난 '경국'이라는 시대에 남은 어머니(예칭메이)의 흔적은 나라를 세웠다고 생각될 정도로 엄청난데, 어머니가 남긴 의문의 상자를 개봉하는 순간! 터져 나오는 웃음과 경국에 살아가는 자신이 더 이상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고 의욕적으로 이 시대를 살아갈 의미를 찾은듯하다. 경여년은 3개의 시즌을 5년간 드라마로 제작 방영을 계획중이며, 시즌 1이 46부작으로 막을 내렸고, 시즌 2제작을 위해 캐스팅을 마치고 곧 촬영이 시작된다고 한다. 흥미진진하다가도 피식! 웃음을 터트리게 되면서도 페이지 넘김을 멈출 수 없었던 경여년. 11월 출간될 2권이 시급하다!!

"이제 겨우 두 달 된 아이가 제 손으로 제 얼굴에 묻은 피를 닦을 줄 알다니! 오늘 밤과 같은 공포를 겪고도 이렇게 곤히 잘 수 있다니! 과연 하늘에서 내린 자의 아이로서 손색이 없어." ... (중략)... 이유는 알 수 없어도, 판션이 죽은 뒤 그의 영혼은 이 세계로 왔다. 불가사의한 어느 아이의 몸속으로. 게다가 이 아이의 아버지 혹은 어머니는 신비롭고도 예측할 수 없는 천맥자였던 것이다. _20~21p.

"한 번뿐인 삶이라면, 수많은 풍경들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해야 단 한 번뿐인 이 시합을 가장 재미있게 즐기는 것 아니겠어요?" 이것이 판시엔의 진심이었다. 병상에 누워있을 수밖에 없던 전생에서, 혹시라도 다시 한번 살아볼 수 있다면 살고 싶은 삶에 대한 답이 바로 이것이었기 때문이다. _78~79p.

그는 더 이상 고독하지 않았다.

이 세상의 사람들은 이 사각형이 무엇인지 절대 모를 것이며, 그 사각형 위에 있는 기괴한 문양들이 무엇인지는 더더욱 모를 것이었다. 하지만 판시엔은 알고 있었다. 상자를 열고난 다음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___ '였던 것이다! _4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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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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