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 수오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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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묻는다. '너는 마음 챙김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 놓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은 '속도에 대한 세상의 숭배에 저항하는 것'이며, 숱한 마음 놓침의 시간들을 마음 챙김의 삶으로 회복하는 일이다. _166p.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서점이 있었던 동네, 딱히 방문할 일이 없어도 일주일이면 3~4일을 들러 책들을 둘러보고, 용돈을 모아 보아둔 책을 구입하곤 했었다. 그 당시 처음 구입했던 시집이 류시화 시인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였다. 저자에 대한 정보도 없이 구입한 그 책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소장하고 있으며 애정 하는 시집 중 한 권이다. 함축적인 문장을 읽어내려가며 마음에 와닿는 시를 읽게 되면 한동안 그 페이지를 떠날 수 없어, 필사를 하고 편지나 엽서에 적어보내기도 했던 시절을 함께 해주었던 시들.

류시화 시인이 오랜 세월 읽고, 소리 내어 낭독한 시들 중 그가 좋아하는 시들을 모아 엮은 「마음 챙김의 시」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선물 같은 시선집이다. '치유 시집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출간 이후 15년 동안 모은 내가 좋아하는 시들의 결실이 이 시집이다.' 라고 시인은 이야기한다. 조용히 소리 내어 읽어보고, 천천히 필사해보고 싶은 시들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음 챙김의 시」 시를 읽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좋은 사람에게 선물하고 함께 읽어보는 건 어떨까?

마음 챙김 명상의 선구자인 존 카밧 진은 말한다.

"바로 오늘의 당신의 삶을 여행으로, 모험으로 보라.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지금 여행의 어느 단계에 와 있는가? 만일 당신의 삶이 책이라면 현재 머물고 있는 장의 제목을 무엇이라 붙일 것인가? 이 여행이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만의 여행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따라서 길도 당신 자신의 길이어야 한다. 당신은 다른 누군가의 여행을 흉내 내면서 당신 자신에게 진실할 수는 없다."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려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_156p.

누구나 저마다의 시가 있다. 생의 뒤편 어딘가에 적어 놓고 온, 현실을 살아가느라 잊어버린 순수의 시가. _160p.

행복은 다른 것이 아니라 모든 순간을 기꺼이 껴안는 것이다. ... (중략)... 가슴은 문이 되어야 한다. 때로는 그 문 앞에 서서 '왜?'를 물을지라도 모든 순간을 기꺼이 초대할 수 있도록.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가슴의 문을 오래 닫아 두어서는 안 된다. _163p.

"시를 읽는 것은 현실 너머를 보는 것이다. 눈앞의 세계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찾는 것이며, 다른 삶과 다른 차원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하게는 젊고 늙고 배우고 못 배우고를 떠나 타인과 나누는 것이다." _ #아이웨이웨이 _1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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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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