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법한 연애소설 -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
조윤성 지음 / 상상앤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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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남자가 아니야."

"어떤?"

"네가 생각하는. 네가 만났던."

내가 만났던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려다, 또 뻔한 꼬리 잡기가 될 것 같아 그만두었다. _192p.

서른한 살, 만난 지 5년도 더 된 사이, 결혼 이야기가 오가던 남자 친구에게 스물다섯 살 된 애인이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어린 애인과의 사이를 너무도 쉽게 인정하는 남자에게 이별을 고하고 그와 습관이 되어버린 시간들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허탈해졌다. 그에게 이별을 고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즈음 소개팅으로 만난 셰프, 친한 선배 언니의 결혼식에서 알게 된 남자는 연인이 있으면서 수아를 만나왔고, 그 언니와 결혼한 형부도 수아에게 흑심을.. 하.... (진짜!!) 인스타그램 DM을 주고받다 만나게 된 건우는 먼 장거리임에도 자꾸 마음이 가는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도 내 사람이 아니었나 보오. 아니, 이 책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죄다 어장관리하는 사람들만 있는 거야? 부글부글할 즈음 운명같이 제주도에서 만나게 된 종욱. 그의 지극한 마음이 이제 통하였느냐~라는 안심을 할 즈음 수아는 전주에서 건욱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문득 떠오르고 회사에서 마침 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주로 향하게 될 일이 생기는데... '나는 그런 남자가 아니야' (너도 똑같아.)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봐야 종욱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건지. 수아의 좌충우돌이 안타까우면서도 흠칫! 놀라게 될지도!! (이거 내 얘기야??)

소설 같기도 하고, 로맨스 소설 같기도 한 이 글은 브런치 170만 부의 인기 로맨스 소설이다. 온라인 만남, 섹스 파트너, 원나잇 스탠드, 어장관리, 불륜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어쩌면 읽는 당신도 공감하게 될지 모를 요즘 연애 이야기, 「있을 법한 연애소설」은 지나온 연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지도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그는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고 걸었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항상 입을 맞춰주었지만, 사랑한다거나 연인이 되어달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왜 내게 고백을 하지 않는 걸까 야속했다. 서른이 넘은 남자들은 다 그런 건가 싶어 그 사람과 나이대가 비슷한 친한 오빠 두세 명을 불러 모았다. ... (중략)... 어른들의 연애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법이라는 대화의 한 토막을 믿기로 했다. 언젠가 때가 되면 내 손을 잡고 달달한 고백을 하지 않을까. 언젠가, 언젠가는. _34~35p.

다이렉트 메시지로 시작한 대화는 카카오톡 메세지로 넘어왔다. 우리의 대화는 느리지만 꾸준히 이어졌다. 전송을 누른 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칼 답장이 오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서너 개의 메시지를 보내고 나면 한두 시간이 지난 후에 오는 식이었다. 나 역시 바빴던지라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사진으로만 애달파하던 사람이 핸드폰 너머에서 내 존재를 인식하고 자신의 일상을 털어놓고 있다는 게 꿈같았으니까. _100p.

연애의 시작은 다양하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라는 우리의 DNA 만큼이나 다채롭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멘트들은 유치할 만치 비스무리하다. ... (중략)... 중요한 것은, 그게 누구의 입에서 나오건 간에 반드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계'를 제안하고, 수락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_213p.

104p. 18째줄 띄어쓰기 도착했지만화장을 -> 도착했지만 화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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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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