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퇴마사 1 - 장안의 변고
왕칭촨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 사찰의 벽화에서 지옥의 사자가 튀어나와 곳곳에서 사람을 죽인다?

누각의 화분이 거미줄을 토해 산 채로 사람을 돌돌 말아 죽인다?

당나라 수도 장안성 안에서 짧은 기간 동안 괴사건이 잇달아 일어난다. 해결되는가 싶다가도 곧바로 이어지는 수수께끼 같은 위험천만한 상황들은 반전을 거듭하고, 진상을 파헤칠수록 장안을 피로 물들일 재앙이 구중궁궐 안의 권력 다툼의 음모와 연결되어 있음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의 퇴마사 이야기도 읽을까 말까 고민만 10년 넘게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읽게 된 당나라 퇴마사는 3권이라 가뿐해 보이기도 하고 평이 좋은 데다 드라마, 영화화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궁금해질 수밖에....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는데 이 방대한 인물관계는 뭘까? 혹시 몰라 복사해두고 읽기 시작하는데, 당나라 왕권의 관계도도 복잡하지만 그에 얽힌 인물들의 관계는 양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까도 까도 새롭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기도 한다. 수도에서 벌어지는 괴사건들로 인해 도교의 도관 대현원관의 수제자 원승은 조정에서 운영하는 퇴마사의 수장을 맡게 되는데... 돌에 용을 그려 기공을 불어넣으니 그 용이 살아 움직이며 싸워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나만 보았으면 하는 마음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원승이 퇴마사의 수장이 된 계기를 이야기하는 <꿈속의 몸>, 한 여인의 지고지순한 사랑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 생각했지만 그 이면에 거대한 정치적인 음모가? <꼭두각시놀이>는 상상력을 동원하며 읽으면 더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참.... 늘 위기에 놓이는 원승, 1권 마지막 즈음 어!!! 주인공인데 죽는 거야? 늘 사건을 몇 수 앞에 두고 준비하는 원승과 육충, 대기, 청영등 매력 있는 주변 인물들 또한 매력적. 2권, 3권도 이어 읽어볼 예정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인물,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는 괴사건의 배경 등등 책 읽는 재미를 더하는 당나라 퇴마사, 흥미진진하고 놀라우며 영상으로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가 되는 원작 소설이다.

"명심하여라. 우리가 할 일은 곧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악귀를 제거하는 것이니라!" _077p.

"인간 세상의 수많은 일은 깨어나기 힘든 악몽 같은 것이다. 그 악몽 속에서 인간은 그저 필사적으로 달릴 뿐, 뒤를 돌아보거나 주위를 둘러볼 기회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로 너처럼. 어떠냐, 원승? 너는 돌아볼 수 있겠느냐?" _224p.

혜범은 모퉁이를 돌아간 뒤 사잇문과 그 문 뒤로 높이 솟은 도관의 푸른 기와와 붉은 담장을 향해 달갑지 않은 시선을 던졌다. 그곳까지 쫓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곳은 휘황찬란하던 과거요, 돌이킬 수 없는 과거요, 그가 헌신짝처럼 버린 과거였다. 그곳에는 그에게 지극정성이던 제자들이 있었고, 평생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세계가 있었다. _451p.

#당나라퇴마사 #당나라퇴마사세트 #왕칭촨 #전정은 #마시멜로 #당나라퇴마사세트 무협소설 #퓨전무협 #중국소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영화기대작 #도서협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