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처럼 가볍게 살고 싶어 - 하루하루 유연하고 경쾌한 마음으로
호사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로 고민은 교복 입었을 때나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슬슬 흰머리가 나는 시점에도 여전히 불투명한 미래를 끌어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줄이야. 후회 없는 선택은 없겠지만 덜 후회하는 선택을 하고 싶다. 세월이 흘러 쉰의 나는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마흔 언저리의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_079p.

꽤 오래전, 사회 초년생일 때 정말 애정 했던 포스트잇, 이 신기한 물건은 뭘까? 접착도 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붙였다 떼었다, 가벼운 메모를 하기에도 좋고, 필요가 다하면 버리는데도 부담스럽지 않은 그래서 종류별로 참 다양하게도 사용했었던 포스트잇.

더 잘하라고, 더 할 수 있다고 부추기고 응원하던 삶에서 거리두기의 삶으로, 가까이하지 말라는 사회의 제약에 슬슬 지쳐가는 요즘, 코로나19가 이렇게 오래갈 줄 알았던가? 이럴 때일수록 유연하고 경쾌한 삶의 텐션 유지가 중요하다. '복사해서 붙여넣기' 변화 없이 반복되는 일상, 이 시기를 활용해 나의 오늘과, 미래를 조금이나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포스트잇처럼 필요할 때 붙였다 떼었다, 때론 과감하게 덜어내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삶을 하루하루 유연하게 살아도 좋지 않을까?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위로 에세이다.

마흔 언저리의 내가 서른 언저리의 후배들이 아이같이 느껴지는 것처럼, 쉰 언저리의 누군가는 이제 막 마흔을 맞이한 내가 철부지로 보일 것이다. ... (중략)... 서른이든 마흔이든, 우린 누군가에게 여전히 꼬꼬마일 것이다. 그러니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다고 자책할 필요도, 실패했다고 속단할 필요도 없다. 우린 아직 살아갈 날들이 훨씬 많다. _022p.

흰옷을 입으면 얼룩이 생기는 건 피할 수 없다.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세상과 단절된 무균실에 살지 않는 한 살다 보면 당연히 눈물 자국도 남고 찌든 때도 생긴다. 얼룩을 피하고 숨기는 게 답이 될 수는 없다. 이제는 실수와 상처의 흔적들이 생길까 전전긍긍하는 대신 얼룩을 솔직히 드러내는 용기를 가득 안고 살기로 했다. _058p.

'시간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브레이크 장치가 필요하다. 특별한 기억을 삶의 중간중간 심어야 한다. 강렬한 자극을 주는 경험은 뻔한 일상에 비해 촘촘하게 기억된다. _130p.

무기력은 나의 유기력으로 지우면 된다.

내 기분을 좌지우지할 힘이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원래 인간은 실수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돌아서면 또 금세 잊는다. 그 망각의 힘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고 또 내일을 기대하며 살 수 있는 게 아닐까? _135p.

#포스트잇처럼가볍게살고싶어 #호사 #허밍버드 #에세이 #바이맹서포터즈 #바이맹서포터즈1기 #bymaeng #유채밭해녀냥그리드포스트잇 #동아Q3 #속건성3색펜 #Q3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