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옆집 - 말하면 다 현실이 되는
조윤민.김경민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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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을 마시는 주체가 중요하다. 세탁소 옆집의 존재 이유를 만들어준 손님들이 바로 그 주체다. 세탁소 옆집은 알콜을 매개로 한 특색 있는 헛소리 코드로 소통하며 한 번 방문하면 자신도 모르게 매일 방문하는 마약 같은 공간으로 진화해왔다. ... (중략)... 술잔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나눈 헛소리가 실행을 통해 현실이 되는 경험, 세탁소 옆집을 하지 않았다면 과연 가능했을까. _프롤로그

직장에서 창업가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던 주인장1 조윤민, 은 이십 대 중반 작은 사업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몸은 정말 힘들지만, 내 것을 만들고 내 것을 하니까 즐겁고 뿌듯’했던 경험을 했었다. 지인의 보틀 숍에서 주인장2 김경민과 일일 사장놀이를 한 후, 더욱 강렬한 창업에 대한 마음의 소리에 응답하기로 하는데.... 무엇보다 자신이 맥주를 좋아해고, 주변에 맥주를 좋아하고, 맥주 슈퍼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회사를 다니며 따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파트너사의 동료로 만났지만 코드가 너무 잘 맞았던 주인장2와는 의기투합도 빨랐다.

새롭게 떠오르기 시작한 금호동, 세탁소 옆에 창업을 준비하며 쏟아부은 그들의 시간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겼다. 맥주에 대한 애정과, ‘정말 열심히 놀았다’고 이야기하는 두 주인장의 후일담이 무색하게도 곳곳에 그들의 열정이 흘러넘치는 책이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맥덕이라면, 또는 지금의 직장이 아닌 제2의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이들의 이야기를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말하면 다 현실이 되는 세옆 월드, 환영해옆!

‘한번 해보자.’

해서 잃을 것이 별로 없었고 그렇다면 지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했다. 난 ‘그냥’하기로 결정했다. 유유상종이라고 내 주변에 술을 좋아하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_23p.

무엇보다 두 주인장이 공동 창업가로서 한 번의 다툼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둘 다 실행력을 중요시하며, 업무 진행의 속도가 빠르고 필요한 시점에 빠르고 투명하게 소통했기 때문이다. _53p.

각개전투하는 빡센 인생에서 즐거움을 공유하면서 만나기에 독특한 전우애도 나눈다. 각자의 인생을 한 명 한 명 들여다보면 아무리 밝아 보여도 자신만의 고민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 그렇게 빡세게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목적을 가진 집단인 회사가 아닌 곳에서 서로 고민을 나누면서 공통의 관심사를 찾게 되고 점점 전우애가 생기는 것 같다. _2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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