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ㅣ 문학동네 시인선 135
이원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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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좋아해

눈물을 즐기려면

누군가를 사랑해야 해

사랑해야 뿔뿔이 흩어진 감정이

한곳으로 모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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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나를 선택했어

무늬나 체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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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주면 기분 좋은 부위를 어제 드러냈지

그러다 울어서 비처럼 굴었지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바다에 잠기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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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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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대로 사는 건

고민까지만 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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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사람 눈치 보게 할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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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장부터, 좋다는 소문이 너무도 무성해서 미루고 미루던 이원하 시인의 시집.

제주라는 섬의 로망 때문일까? 사실 이 작가님의 사진을 보기 전까지 시인님이 남자분인 줄... ㅋㅋㅋ

처음 시집을 받아들고 휘리릭 한 번 읽었을 땐, 시의 형식이 조금 독특한데?라는 생각이었는데 차분하게 조금씩 읽다 보니 눈으로 읽는 거 말고 필사하며 읽고 싶은 시집. 시의 전체 행간을 이해하긴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부분부분 마음에 쏙! 들어오는 행간이 많아 읽고 또 읽는 중인 시집. 올여름 이 한 권만 꼭꼭 읽어도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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