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의 많은 사람이 사랑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개인전을 한 번도 열지 않은 작가. 이케아의 정신적 모토라고 하나 아무리 이케아 홈페이지를 뒤져도 흔적이 많지 않은 작가. 수채화로 그려진 수많은 그림이 하나같이 너무 따뜻해서 한번 보면 절대 잊히지 않는 작가, 칼 라르손은 누구일까. _45p.

칼 라르손은 스웨덴의 국민 화가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는 북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이자 공예 운동가이며, 부인 카린 베르구와 함께 8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스웨덴 팔룬에 있는 집 '릴라 하트나스'를 손수 가꾸는 행복한 삶을 그림에 담았습니다. 스웨덴의 가구 브랜드 이케아 IKEA는 공공연하게 칼 라르손과 그의 아내 카린이 꾸민 집의 인테리어 스타일이 자신들의 정신적 뿌리라고 언급합니다. "서로 사랑하거라 얘들아. 사랑은 모든 것이니까." _칼 라르손

스웨덴의 화목한 가정 풍경을 담은 화가의 그림이 책으로 출간되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들이 성경 다음으로 많이 지녔던 책의 작가. 스웨덴의 국민 화가이자 이케아 디자인에 영감을 준 화가로 알려진 칼 라르손은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에 비해 국내엔 알려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로 그의 이야기와 그림이 담긴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낸 칼 라르손이 인생의 동반자이자 지지자인 아내 카린과 8명의 아이들과 릴라 하트나스에서의 일상과 아이들의 성장, 일상을 그린 칼 라르손의 그림은 행복이 그대로 묻어날듯한 따스함이 가득하다. 집안 곳곳 정성스럽고 감각적인 센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생생한 그림, 초록이 가득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풍경 등... 북유럽의 라이프스타일(?), 사실 직접 가보지 못했고 사진 몇 장과 영상으로 느낀 그대로가 다였다면, 책장을 넘기며 칼 라르손의 인생과 가족들의 삶을 그림과 글로 만나면서 "이케아의 모든 디자인은 칼 라르손에서 시작된다!"라는 이야기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를 끄덕이며 읽게 된달까? 무엇보다 칼의 그림 곳곳에서 보이는 카린의 센스와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는,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도 이보다 행복해 보일 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페이지를 넘기며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표현할 수 있다면 이런 모습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 그림만으로도 소장각! 인데 칼 라르손의 생애와 그림을 이야기하는 이소영작가님의 글이 10000%이상 보고, 읽어야 할 이유가 충분한 책이다.

휘게 ( 덴마크어·노르웨이어: Hygge )는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

라곰 스웨덴어로 ‘적당한’, ‘충분한’, ‘딱 알맞은’

피카 스웨덴어로 ‘커피 브레이크’, ‘티 타임’

세상을 피하는 데 예술보다 확실한 길은 없다. 빈민가에서 성장한 칼에게는 어쩔 수 없는 내면의 불안함과 우울증이 평생을 따라다녔다. 그에게 예술은 가장 안전한 도피처였다. 그가 세상과 활발히 소통하는 문도 오로지 예술뿐이었다. _80p.

칼이 자신과 브리타를 함께 그려낸 작품인 <브리타와 나>는 칼 라르손의 자화상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아닐까? 칼이 그린 가족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추상적인 문장들로 그림을 설명하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그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계관을 그 누구보다 정교하고 정확하며, 아름답게 그려나갔다. 지극히 평범한 가족의 일상만으로도 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이 화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삶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일보다 있었던 일을 제대로 둘러보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느낀다. _143p.

칼 라르손의 작품들 대부분은 일상의 장면을 포착한 것들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멍 때리는 모습과 가족이 책을 읽는 모습이다. _172p.

카린은 자수와 뜨개질로 인테리어 용품을 직접 만들었고, 커튼부터 식탁보, 카펫까지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물건이 없었다. 칼과 카린의 집인 릴라 히트나스는 다른 집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 아주 작은 차이가 있을 뿐이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으로 그려지고 만들어진 창조물들이 가득하다는 것,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 그 차이다. _226p.

삶이라는 풍선에 공기가 빠져 쭈그러질 때면 칼 라르손의 그림을 보고 행복이 어떤 모습인지 꺼내어 구경하고 싶다. 더불어 이 책을 읽은 후부터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칼 라르손의 그림을 행복으로 가는 지도로 활용할 것을 기대해본다. 세상의 많은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최종 목적지는 미술을 사랑하는 삶을 위함일 것이다. _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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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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