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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유치원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평점 :

매달 2~3권의 그림책을 구입해서 읽고, 제주 사는 조카들에서 보내고 있는데, 6월 처음 읽는 동화책은 「당근 유치원」, 올해 어린이집 등원을 처음 시작한 작은 조카를 위해서도 꼭 읽어주고 싶은 동화책이었는데, 역시나 안녕 달 작가님!! (그림도 스토리도 쵝오!)
동생과 당근 유치원에 입학하게 된 빨간 토끼. 커다란 곰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이의 내면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불만으로 표현한다. 친구들을 괴롭히고, 수업 시간에 참여하지 않고... 아침마다 유치원으로 향하는 발길이 너무도 싫은데...
어느 날 바지에 실례를 하게 된 빨간 토끼는 곰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에 그만 '반하게'되고!! 선생님의 모든 것이 좋고 너무도 좋다. 급기야 유치원 가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예쁜 옷을 찾고... 곰 선생님의 칭찬받고 싶어 곰 선생님을 쫓아다니는 빨간토끼.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야 하는 시간에도 선생님과 함께 있고 싶어 '나는 선생님과 결혼해서 더 오래 놀 거야!'라고 선언하는데....
빨간 토끼의 부모님은 이런 아이의 행동을 보아온 게 한두 번이 아닌 듯 잘 달래서 돌아가고...
곰 선생님은 퇴근길 아이의 행동에 푸힛, 즐거운 웃음을 터트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퇴근하는데...
곰 선생님을 향한 아기 토끼의 마음이 당근 당근, 참 귀엽고 아기 토끼의 마음이 변해가는 과정도 참 디테일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안녕 달 작가님의 「당근 유치원」, 커다란 판형의 그림책 가득한 그림을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몽글몽글, 지치고 힘든 어른들의 일상에도 그림책은 필요하다.
안되겠다, 결혼은 다음에 해야겠다.
선생님, 저 많이 먹고 선생님만큼 크면 결혼해서 맨날 같이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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