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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알고 있다 ㅣ 다카노 시리즈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5월
평점 :

자기 자신 이외의 인간은 누구도 믿지 마라. 그런 말을 들으며 성장했다. 그 결과가 이 길의 상태와 같은 마음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 이외의 인간은 누구도 믿지 말라는 말에는 아직 도망갈 길이 남아 있다. 오직 한 사람, 자기 자신만은 믿어도 된다는 뜻이다. _141p.
다카노 시리즈 (3부작)으로 출간된 <숲은 알고 있다>를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시리즈 순서상 앞의 두 권중 어떤 책을 먼저 읽어도 크게 상관이 없을듯하지만,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의 프리퀄인 다카노의 오키나와의 외딴섬에서의 고교시절, 스파이 조직의 첩보훈련을 받는 중인 예비 요원인 다카노와 그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한 <숲은 알고 있다>를 먼저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기 전 책의 줄거리만 슬쩍 보곤, 고교생이 웬 첩보원? 이란 생각도 하게 되지만 웬걸! 다카노의 캐릭터가 꽤 매력적인다. 말로 하기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자신의 과거는 말소된 채 새로 받은 생을 살아가며 AN 통신의 스파이로 길러지고 있는 다카노. 일정 나이가 되면 심장에 폭파 장치를 심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보고를 하는 삶을 35살까지 살아내면 무엇이든 원하는 한기지를 받아서 조직생활을 마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조직의 룰. 조직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함께 동고동락하던 야나기가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사라졌다는 소식을 알게 되는데.. 섬에서 야나기와 다카노를 훈련시킨 도쿠나가, 섬으로 오기 전 자신을 맡아주었던 가자마 부장, 그리고 훈련과정에서 우연히 알게 된 한국계 정보원 데이비드 김(변요한 꺅!) 등 누굴 믿어야 하고 누가 배신자인지 긴박하게 진행되는 스토리를 따르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 <숲은 알고 있다>를 읽고 바로 이어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를 읽는 중이다. 소설을 읽고 나니 한효주와 변요한이 출연한 영화도 궁금해지고 나머지 시리즈도 바로 읽어볼 예정이다. (시리즈로 준비해두고 읽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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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상의 순서 <숲은 알고 있다>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워터게임>
자기가 속이는 상대에게는 반드시 자기도 속아. 꼭 명심해둬. _183p.
지금 눈앞에 있는 남자는 이렇게 말한 것이다. '우리는 고아들을 모아서 AN통신이라는 산업스파이 조직에서 일하게 한다'라고.
_218p.
사는 게 괴로우면 언제든 죽어도 좋아! 하지만 생각해봐! 오늘 죽든 내일 죽든 별로 다를 게 없어! 그렇다면 오늘 하루 만이라도 좋아...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 그리고 그날을 살아내면, 또 하루만 시도해보는 거야. 네가 두려워서 견딜 수 없는 것에서는 평생 도망칠 수 없어. 그렇지만 하루뿐이면, 단 하루뿐이면, 너도 견딜 수 있어. _3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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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