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캐런 리날디 지음, 박여진 옮김 / 갤리온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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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겪은 험난한 파도들은 내가 서핑에, 인생에 그리고 생존에 얼마나 미숙한 존재인지를 낱낱이 드러내주었다. 나는 그 파도를 통해 세 가지 답을 얻었다. 약함을 받아들이기, 감사하기 그리고 전혀 쿨해지지 않기. 이 세 가지 모두 내가 정말 못하는 일이다. 특히 쿨해지지 않기는 정말 못한다. 이 모든 것이 일상을 살아가게 하고, 나를 일으키고, 고개를 들어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게 한다. _132p.

20년 이상 편집자로 일했던 캐런 리날디, 하퍼콜린스의 편집장이자 하퍼 웨이브의 창립자, 영화<매기스 플랜>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녀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에서 출발했는데, 그녀가 마흔이라는 나이에 처음 서핑에 도전하면서 무수히 넘어진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오랜 시간을 해도 늘지 않는 자신이 제일 즐기며 좋아할 수 있는 취미에 대한 이야기다.

◆ 못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규칙

1. 그 일은 당신에게 중요한 일이어야 한다.

2. 타인과 비교하지 마라.

3. 성과나 보상이 없어도 그냥 좋은 일은 무엇인가?

4.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이 못하는 일에서 기쁨을 발견해야 한다.

5. '왜 저 사람들은 그냥 _______ 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을 버리고 마음속에 생기는 비난을 잠재우라. ('그냥'은 없다. 모든 일은 겉보기보다 훨씬 힘들기 마련이다.)

6. 팀 경기를 망쳐서는 안 된다.

7. 못하는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언제부턴가 국내에서도 서핑에 대한 열기는 은근하게 퍼지고 있는 추세이고, 물을 무서워해 수영도 시작하지 못한 내가 봐도 조금은 멋져 보이고 있어 보이는 스포츠 활동으로 보이기도 했다. '조금만 어렸더라면...' 시도해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서핑을 캐런은 오히려 바다가 무서워 도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제대로 파도를 타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1년에 8개월 이상을 서핑에 투자할 정도로 빠져있는 활동이 왜 그렇게 좋았을까? 그녀는 서핑을 타기까지의 과정을 자신의 삶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서핑에서도 반짝이는 순간은 잠깐!, 인생에서도 반짝이는 순간은 정말 짧지 않던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찰나의 멋있는 순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오랜 시간의 연습과 발버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인생에 예상치 못한 파도가 닥칠 때, 그 순간들을 어떻게 넘겨왔던가? 순탄하지 않았던 삶을 살아온 캐런의 삶과 서핑 도전기는 우리에게 현재에 안주하는 삶을 살지 않기를, 돈 버는 일도 아니지만 생산적이지도 않은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길 권한다. 17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서핑을 하며 생각지 못한 파도가 닥쳐올 때 어떻게든 견디고 일어서야 하는 것을 배운 그녀의 이야기는 인생을 조금 더 힘차게 나가도 된다고 응원하는 글이다. 인생에 피할 수 없는 파도가 몰아칠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이 당신을 머뭇거리게 만드는가? 어떤 일을 못한다는 것은 부당한 비난일 뿐이다. 그저 평판에 불과하다. 어떤 일의 표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에는 불쾌함이라는 속성이 내재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라. 만약 그렇다면 인류가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했을까? 우리는 삶에서 많은 에너지를 나약함을 감추는 데 소모한다. _15p.

자기 연민이라는 단어에서 '자기'를 무시하지 마라. 자기 의심은 자기 것이다. 연민의 토대는 사랑이다. 설령 어떤 일에 실패하더라도 자신을 사랑한다면 자신감을 갖고 다시 시도해볼 기회가 생긴다.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은,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한다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 그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삶의 다른 부분에서도 용서하고 사랑하게 된다. _81p.

서핑은 즐거움과 불편함이라는 상반되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서핑이 긴박한 사항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나는 내면의 불편함을 외면화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_2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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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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