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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 어느 젊은 번역가의 생존 습관 ㅣ 좋은 습관 시리즈 3
김고명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0년 4월
평점 :

어느 번역가의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야기한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는 12년 차 출판 번역가 김고명의 습관에 대한 에세이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은 직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듯하다. 직장인들은 자영업자의 자유로워 보이는 생활이 부럽고, 자영업자는 직장인의 안정적인 수입이 부러울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해본 나 같은 경우엔... 글쎄, 개인적인 생활이나 시간을 전혀 활용할 수 없는 자영업자의 삶보다는 직장인이 부러운 마음을 더 크게 갖고 있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20개의 습관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은 덕질, 시간 활용, 미니멀리즘, 검색, 운동, 예능, 사전 활용, 흉내, 글쓰기, 가치 등을 거쳐 자신이 거쳐온 시간들을 상세하고도 유쾌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해야 하는 일이라면 즐기며 할 수 있는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김고명작가의 글은 일상에 맞닿아있는 프리랜서 번역가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며 생각하고 유념해야 할 생활습관을 이야기하고 있다. 프리랜서, 1인 기업가, 전문가의 습관이 궁금하거나 번역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정독해도 좋을 듯하다. (영어공부 습관을 바로잡아보고 싶거나 번역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책!)
번역가는 아는 게 많아야 합니다. 잡지식이 풍부해야 해요. 그래야 어떤 책이 들어오든 번역할 수 있어요. 지식이 한정되어 있으면 번역할 수 있는 책도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_156p.
번역가로 걸어온 길에는 돈도, 명예도 따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저는 10년이 넘도록 이 일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번역을 좋아하거든요. 어떻게 아냐고요? 번역을 안 하고 쉬어보면 알아요. 원래 자기가 어떤 것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거기서 멀어져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 _2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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