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소홀한 당신을 위한 자기 수용의 심리학
박예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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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 지금의 삶을 만족하고 있는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는지 문득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sns가 활성화되기 이전에도 나와 타인의 삶을 비교, 경쟁하는 삶을 살아왔다. 소셜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서 실시간으로 보이는 타인의 삶과 내 삶의 간극의 격차는 더 크고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되면서 지금의 삶을 만족하지 못하고 삶에 대한 갈증은 더 심해지게만 된다. 어쩌면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목표, 얼마만큼이 되어야 만족스러울 수 있을까? 타인의 일상엔 너그러우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진정으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는 인색한 걸까? 저자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을 판단하고 우열을 가리는 건 일반적인 심리 작용이라고 한다. 열등감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비교'에 초점이 맞춰진 삶을 살다 보면 내 삶인데도 '나'라는 존재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당신은 지금 그대로 충분합니다."

다양한 사례가 수록된 만큼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고, 순서대로 읽어도 좋다. '자기수용'이 왜 필요한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수용이야말로 힘들고 괴로운 순간에도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며, 내가 목적한 삶을 향해 길을 잃지 않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라는 아들러 심리학을 기반으론 전반에 흐르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자기수용은 이토록 '소셜'이 넘쳐나고 강요되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꼭 필요한 '마음의 나침반'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지금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 일, 사랑, 관계에 지친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글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스무 살? 갑자기 스무 살이 되었다고 모든 것을 자기 힘으로 할 수 있을까요? 내내 기어 다니기만 했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일어나 걸어 다닐 수는 없듯이 자기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책임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는 겪어야 합니다. 소위 '자립'이라고 하는 것은 경제적 혹은 물리적인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정신적인 것 그리고 생활양식까지 포함하는 말입니다. _54p.

우리는 '성공'이란 말에 곧잘 현혹되는데,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성공이 아니라 '성취'입니다. 무언가 한 가지를 스스로 몰입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해내는 것. 살다 보면 이렇게 밖으로 보이는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한 발짝씩 내디뎌 노력하며 이루어온 과정에 집중하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_94p.

한 번뿐인 내 소중한 삶을 다른 어딘가에 방치한 채 엉뚱한 곳에 힘을 쏟으며 살아서는 안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스스로 정한 기대와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아니면 남이 만들어놓은 기대와 목표에 도달하고자 애쓰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내가 나의 편인지 남의 편인지, 남의 편이 되어서 스스로에게 못되게 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_110p.

우리는 각자 독립된 개인이고 내 삶은 내게 책임이 있습니다.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나 역시 다른 누구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확실합니다. 나의 과제는 내가, 상대의 과제는 상대에게 맡기는 거지요. _144p.

결국 사랑을 하는 것도 삶의 방식을 택하는 것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과제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걸 또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드나요? 그러면 영영 어린애인 채로 회피하는 삶만 살게 되겠지요. 그러면 인생의 희로애락을 제대로 알 수 있을까요? 너무 단조롭고 심심한 인생이 될 겁니다. _219p.

나는 쓸모 있고 괜찮은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힘과 긍정적 자원은 이미 내 안에 있음을 발견하는 것. 어려워 보여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_2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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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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