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바람 웅진 모두의 그림책 28
남윤잎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겨울이 끝날 무렵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영향은 그동안 누려왔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계절의 변화를 느낄 새도 없이 봄은 성큼 다가와 있었고, 학생들의 새 학기는 잠정 미뤄지다가 온라인 개학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사태가 빨리 끝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지 않을까? 지금의 상황 때문인지, 「어느새, 바람」의 그림과 글은 더없이 소중하고 애틋하게 다가온다.

남윤잎 작가의 그림책 「어느새, 바람」의 페이지들을 넘기다 보면 꽤 오래전 이야기를 보는 듯 낯선 느낌도 든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 공원, 회사, 학교 등 일상과 자연 속에 바람같이 있어도 없어도 크게 느끼지 못했던 자연스러움을 이렇게 그림과 짧은 문장들을 읽으며 넘기다 보니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의 소중함을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자가격리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답답한 마음도 조금씩 커지고 있는 요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이 시간들이 바람같이 무사히 지나고 평범한 일상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를... 계절은 다시 돌아온다. 그렇게 우리의 순간은 늘 새롭다.

늘 불던 바람일 뿐인데 어느 날 숲속 깊숙이 들어와 마음 구석구석을 훑고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두드리며, 마음을 매만져 줍니다.

특별할 것 없던 공기라는 것이 그럴 때가 있어요.

아무 말 없이 주변을 맴돌다가 때로는 세차게, 때로는 따스하게 말을 걸어요.

그렇게 여전히 우리의 곁에 머무릅니다. _남윤잎

#어느새바람 #남윤잎 #그림책 #웅진주니어 #웅진북적북적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