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11
요한나 슈피리 지음, 정지현 옮김,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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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전날처럼 담요로 하이디를 싸서 안고 썰매를 끌면서 올라갔다. 하이디 혼자 썰매에 태우면 바람에 담요가 날아가 아이가 꽁꽁 얼 게 분명했다. 그래서 한 손으로 썰매를 끌고 다른 손으로 하이디를 따뜻하고 안전하게 감싸 안고 갔다. _78p.

부모님이 일찍이 돌아가시고 친척의 손에 키워지던 하이디는 사정에 의해 괴팍한 노인으로 소문난 산에 사는 '산할아버지'에게 맡겨지게 되는데, 하이디는 할아버지가 사는 산이 처음부터 좋았다. 겹겹이 덧입힌 옷들을 벗어던지고 가벼운 차림, 맨발로 뛰어다니며 할아버지의 염소를 돌봐주는 페터와 산을 뛰어다니며 자유롭게 살아간다.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마음이 따뜻한 산할아버지는 하이디를 정성으로 돌보는데.... 어느 날 아이들 불쑥 데려다 놨던 친척 데테에게 이끌려 다시 프랑크푸르트 부자집 아이의 놀이친구로 가게 된다. 페터 할머니와 산할아버지의 선물을 사들고 금방 산으로 돌아올 줄 알았던 하이디는 꽤 오랜 시간을 도심에서 지내며 클라라와 사이좋게 지내지만, 산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져가며 점점 시들어간다.

자신도 모르게 병까지 얻게 된 하이디는, 의사 선생님의 진단으로 다시 산으로 향하게 되고, 클라라와는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된다. 걸을 수 없는 클라라와 하이디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페터 할머니와 산할아버지의 곁으로 가게 된 하이디는 다시글 활짝 피어나고 프랑크푸르트에서 의사선생님과 클라라 가족까지 산할아버지 집에 초대하게 되고, 기적을 만나게 되는데...

분명 읽었거나 애니메이션으로 봤을 텐데, 스토리가 기억나지 않았던 하이디. 책을 읽으며 슬며시 이모 미소가 지어지는 건, 너무도 명랑한 하이디의 긍정 에너지와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변화 때문이 아니었을까? 메말라가는 감성, 잊고 지내던 순수함,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친구와 같은 우정을 느낄 수 있었던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는 어른에겐 추억을, 고전을 읽으며 감수성을 키우고 싶은 '자녀와 조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고전 명작의 깊이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완역본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한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사이즈

▶특별한 감성으로 명작을 재해석한 일러스트를 만나는 기쁨

만약 하느님이 제 기도처럼 곧바로 집에 돌려보내 주셨다면 이렇게 되지 못했을 거예요. 제가 안 먹고 모은 빵 몇 개를 가지고 돌아왔겠지만 금방 떨어졌겠죠. 그리고 전 글도 못 읽었을 거고요. 클라라네 할머니 말씀이 맞았어요. 하느님은 어떤 게 제일 좋은지 아시고 모두 준비해 놓으셨어요. 이제부터 매일 기도할 거예요. 하느님이 곧바로 기도를 들어주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을래요. 저를 위해 더 좋은 일을 준비하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_223~224p.

#하이디 #요한나슈피리 #김민지 일러스트 #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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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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