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
새벽 세시 지음 / FIKA(피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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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에 느꼈던 애틋한 감정을 되찾고 싶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매 순간 인지해낼 수 있다면, 나 자신을 조금 더 소중히 여길 수 있으려나. _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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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결국 모든 순간이 각자의 선택이다.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쉴 새 없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지만, 같은 일을겪었다고 해도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분명 그 순간 그들이 했던 선택이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_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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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는 도무지 쉬운 일이 없다.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넌 내게 해준 것이 없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 사람에게 ‘넌 내게 충분히 잘했다’는 말을 듣게 될 수도있다. 그러니 우리는 누구에게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만큼만, 딱 그만큼만. 나를 잃어가면서까지 소모하지도 말고, 두렵다는 이유로 마음을 아끼지도 않으면서. 그냥 딱 해줄 수 있는 만큼만 그렇게만. _80p.

살면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쉬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단어를 적용해야 하는 대상이 다른 사람도 아닌 ‘나’일 때는 유독 더 어려워진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이고, 그만큼 나 자신을 미워하게 될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_151p.

늘 똑같이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을 살면서, 오늘은 무언가 다른 일이 있을까 기대하다 실망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그다지 우울하지 않지만, 그렇게 즐겁지도 않다. 나도 모르는 사이 주변 사람에게 모르겠다는 말을 끊임없이 늘어놓고 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대로 괜찮은 건지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아니, 정말 몰라서 그래. 너는 알겠어? _243~244p.

유난히 지치고 힘든날.

전화번호를 뒤적이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마는 밤.

짧게 건네지만 깊이울리는 공감과 위로의 말들.

#나같은사람또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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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페이지 넘겨보자고 들었다가, 퇴근 전에 거의다 읽어버린... 페이지를 넘기다 문득 마주친 문장에 또 마음이 덜컥..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책을 읽는다는건, 그 깊이와 울림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한동안 손 닿는데 두고, 두고두고 더듬어볼 문장들을 만나 위로가 되었던 책.

현주님 덕분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감사해요~

혹시 발췌 문장들중 한 문장이라도 마음이 머무는 문장이 있다면 읽어보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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