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장하준(벚꽃육란)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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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노는 게 너무 좋았던 학창 시절을 보내고 이제 스무 살이 되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사람을 짝사랑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답답한 마음들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모바일 글쓰기 어플리케이션 '씀'에 매일매일 쏟아냈다. ... (중략)... 매일 적어 내려간 글은 어떤 날에는 짧고도 긴 글귀가, 어떤 날에는 부끄러운 시가 되었다. 그렇게 매일 두 편씩 남겨온 글들이 지금까지 무려 3,000편의 기록이 되었다. _ 장하준(벚꽃육란)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책의 제목조차도 짧은 시 같은 젊은 시인의 시집을 읽어보게 되었다. 짝사랑, 좋아하는 상대가 있지만 고백을 하지 못하고 긴 세월 그 마음을 짧은 문장으로 기록하기 시작했고,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글을 통해 그의 마음도 크게 확장되지 않았을까? 간결하고 짧지만 그래서 더 절절하기도 했고, 아련하고 가끔은 옛 추억이 생각나기도 했다.

아프게 달콤하고, 찬란해서 아릿한 200편의 시

세월이 흐를수록 '사랑'에 대한 감정은 남, 여의 애정이 아닌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삶에 스며들게 된다. 젊은 시인도 긴 세월 짧은 문장들을 남기며 글과 함께 성장하지 않았을까? 긴 짝사랑의 고백을 접어두지 않고 한 권의 시집으로 만들어낸 장하준 시인의 다음 글이 기대되는 시집이었다. 짧은 문장에 담긴, 풀어내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과 감정들은 읽는 이들의 몫이 아닐까? 다가올 봄, 선물 같은 시집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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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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