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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단칸방 - 오늘도 외로웠던 당신을 안아줄 이야기
BORAme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언제나 혼자인,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고, 타인에게도 관심이 없는 단칸방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창문 밖의 세상은 작은 방안의 세상과 다르지 않을까? 나갈 수 있는 날이 올까?라는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글은 오늘을 버티며 살아가는 외로운 이들의 마음을 보는듯하다. 짧은 글과 그림들을 넘기며 마음 같은 페이지를 만나기도 하고, 그 언젠가의 내 모습을 보기도 했다.
때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어디도 가고 싶지 않을 때 그저 방구석에서 하고 싶은 대로 늘어져 읽다 보면 페이지 속에 우울한 마음과 고민들을 묻어두고 조금은 좋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굳이 노력하지 말자.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좋지 않을까?라고 응원하는 것 같은 글이기도 했다. "당신은 잘못 살고 있는 것이 아니에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슬프면 슬픈 대로,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삶은 저마다의 의미가 있으니까요. _에필로그
불안한 마음을 감추려고 노력해.
누군가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혼자 다독이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불안함을 없앨 수가 없어.
그럴 땐 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여 집중해.
불안감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기분을 느껴.
잠시뿐일 수도 있고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지금 마음이 편해진다면 괜찮다고 생각해. _025p.
내가 행복해지고 싶은 것인지 그냥 알고만 싶은 것인지 이 기분을 잘 모르겠어.
행복을 모르더라도 상관없을까?
그렇다고 해도 나는 괜찮을까? _118~119p.
만약에 내가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면...
누군가가 나를 찾아줬으면 좋겠어,
나를 붙잡아줬으면 좋겠어. _2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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