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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간호사 - 가벼운 마음도, 대단한 사명감도 아니지만
간호사 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평점 :

매해 계획을 세우고 줄을 그어나간다.
연말이 다가오면 거의 모든 계획 위에 줄이 그어지지만,
정작 나 자신은 그대로인 느낌이 든다.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하루가 지나고 계절이 지나 한 해가 가지만 헛헛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래도 시간은 간다. 병원에서의 날들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_40p.
최근 몇 년 사이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이, ‘왜 자영업을 시작했을까?’였다. 시작하기 전엔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고 의욕에 차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좋은 점 보단 좋지 않은 점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일에 불만이 많아지고 있었다. 1년 365일 중 열흘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아파야 반나절~하루를 겨우 몸 회복을 위해 쉬고, 여행을 좋아하지만 일터를 비우고 며칠이고 비울 수가 없으며, 집과 매장을 매일같이 오가는 생활. 어쩌다 자영업자가 되었지만 어쨌든 자영업자. <어쩌다 간호사>를 읽으며 직업은 다르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괜스레 울컥!
“어쩌다 간호사가 되었지만 어쨌든 간호사다.”
아주 어렸던 시절 간호사의 꿈을 키웠던 시절도 있어 늘 궁금했던 간호사라는 직업. 인스타그램 지인 중에도 간호사가 계셔서 그 고단함을, 녹록지 않음을 조금 알고 있는데, 이들의 직업은 일반적인 직업과는 차원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전문적인 지식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가벼운 마음도, 대단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간호사는 일반적인 직업으로 분류할 수 없는 분야의 직업군이다. 감정노동과 희생이 필요한 일이 그들의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했던 이야기는 그들의 일상을 읽으며 힘든 일만큼이나 감정노동을 하는 그들의 직업을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다. 단짠단짠 간호사의 삶, 오늘도 버텨내는 간호사들의 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간호사 요님의 웹툰으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기를...
때론 허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하루 더 살게 했을 거라고.
어쩌다 간호사가 되었지만
어쨌든 간호사다.
내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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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list.nhn?titleId=684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