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거 내 모습과 닮은 이들을 위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어른이 된 후로 꾸준히 자신에게 실망해온 사람. 세상에서 내 삶이 제일 시시해 보이는 사람. 글로 쓰일 삶은 따로 있다고 믿는 사람. 그들에게 '시시한 일상도 써보면 새롭다'란 걸 보여주고 싶다. 당신의 하루도 에세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_15p.
기자, 카피라이터, 기획자, 사내방송 작가로 10년 넘게 글쓰기로 밥벌이로 해온 작가 이하루. 어느 날 문득 '글로 옮겨지는 인생은 따로 있는 걸까?' , '작고 시시한 삶은 글감이 될 수 없는 걸까?' , '내 하루를 글로 써보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한 에세이 쓰기.
글쓰기를 한다고 하면 글감, 소재가 없는걸? 어떤 이야기를 쓰라는 거야? 등등의 생각이 앞서곤 한다. sns가 활발해지면서 짧은 글이라도 글을 쓰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읽는 사람은? 최근 책에 관련한 TV프로그램들을 보며 책을 읽지 않는 다곤 하지만 우린 매일 뭔가를 읽는다고 한다. sns를 읽고, 신문기사를 읽고, 블로그를 보고 등등...
책을 읽는 시간들이 쌓이면서 글쓰기에 대한 책들을 읽을 때면 공개하진 않더라도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써볼까?라는 생각 하긴 해봤다. 그리고 글을 써보기도 했지만 왠지 유치하고, 글감이 없는 것 같고 이 정도의 이야기를?이라며 이유가 늘어날수록 펜을 손에 드는 일도 줄어들게 됐는데.... 하루 한두 줄의 글이라도 꾸준히 적으면 그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글을 읽고 있다 보면 뭐라도 끄적여지고 싶어지는데 에세이를 쓰고부터 내 삶이 [다정한 문장]으로 보인다. [쓸만한 매일]이 됐다. 고 말 하는 저자의 말을 믿고, 2020년엔 하루 1~2줄이라도 문장을 기록해봐야겠다고 다짐해 보게 된다. 남의 인생만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권하는 저자 이하루의 글,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 했던가.
졸작도 모이면 귀한 글쓰기 재료가 된다.
미완성도 상관없으니 다작해보길 바란다. _37p.
글쓰기는 그럴듯한 문장을 나열하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가치를 깨닫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공유하는 일이다. 그 때문에 완벽한 문장이 아닌데도 사랑받는 글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가 깃든 경우가 많다. _57p.
상처를 글로 옮기면 위로가 된다. 내가 나를 위로하고, 내가 남을 위로하고, 위로받은 남이 또 다른 타인을 위로한다. 삶을 지탱해주는 수많은 위로가 소리 없는 글에서 시작된다. _113p.
삶은 '초이스(선택)'의 연속인 것 같지만 그 안을 채우는 건 수많은 '컨펌(확정)'과 '컨택(접촉)'이다. 더군다나 '좋아요'가 돈이 되고 인기가 되는 세상은 컨펌과 컨택, 즉 '타인의 인정'에 더욱 굶주리게 만든다. 나를 찾는 과정조차 누군가의 '좋아요'를 받아야 힘이 되는 아이러니한 세상. 가끔 헷갈린다. 나는 내가 선택한 삶을 사는 걸까. _170p.
아팠던 기억을 담담하게 쓰는 것.
기뻤던 일을 슬프게 쓰는 것.
아무것도 아닌 일을 의미 있게 쓰는 것.
글쓰기는 우리 삶을 새롭게 만드는 촉매제이다. _208p.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글도 마찬가지다.
잘 쓰고 싶다면 일단 써야 한다. _226p.
#내하루도에세이가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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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덧, 상상팸8기 모집 중이에요.
상상출판도서에 관심 있으신 북 클러버들은 고고~
https://blog.naver.com/sangsang_pub/221751101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