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요즘 이야기를 끌어안은 매거진 #언유주얼
한국 대중가요의 중심에 있는 발라드는 단연코 사랑의 노래다. 사랑이 없이는 완성되지 않는 세계관에서 발라드는 태어난다. 꽤 나이를 먹을 때까지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그저 수줍음뿐만 아니라 부끄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했던 내 플레이 리스트에는 자아 탐구와 세계 평화 메시지가 충만한 브릿팝과 헤비메탈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이율배반적으로 노래방에서 내 손가락을 조종하는 것은 언제나 발라드, 발라드였다. ... (중략)... 사랑은 촌스러운 것이 아니고 평범한 것은 구린 게 아니다. 우리 중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오해가 있을 뿐. _17p. #김희라
함께 읽고 싶은 우리들의 요즘 이야기 an usual.
인스타그램이 행복을 전시하는 데 적절한 도구라면, 트위터에는 행복과 불행을 포함한 삶의 모든 파편들이 내걸린다. 내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인스타그램이 권하는 행동 수칙이라면 트위터에서는 익명의 존재가 되어 날 것의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 최대한 예쁘게 찍은 음식 사진이 올라간다면 트위터에는 "한국인들은 외국인에게 항상 양념치킨을 먹이려고 한다"라는 투덜거림이 떠오른다. 인스타그램에 임산부의 아름다운 D 라인이 올라간다면 트위터에는 일시적 기형 상태에 돌입한 몸의 일기가 기록된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늘 기분이 좋아 보이던 사람도 트위터에서는 가끔 화가 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중략)... @capcold는 이런 말을 메인트윗으로 고정해 두었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함께 정의롭고 싶을 때 대부분의 경우, 좀 더 알아봐도, 좀 더 정교해도, 좀 더 느려도 됩니다. 좀 덜 선명해도, 좀 덜 통쾌해도, 좀 덜 핫해도 무방합니다. 감정의 크기는 옮음의 크기가 아님을 명심해도 괜찮습니다." _32~33p. #김지선
사람들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이유를 정리해 보자면 대략 세 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우선, 대세에 지장이 없다. 우루루 몰려간 중국집에서 짜장 아니면 짬뽕을 선택하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메리카노를 택하곤 한다. 두 번째로는 가성비를 꼽을 수 있다. 아메리카노는 빠르게 만들 수 있고, 양도 많고, 가격도 제일 싸다. 마지막으로, 아메리카노는 피로 넘치는 직장인들에게 모종의 이유를 만들어 준다. _104p. #조원
이미지와 이야기의 조화
언유주얼의 페이지를 넘길 때면 다양하고 흥미로운 구성에 찾아읽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평소 존재감은 뛰어나지 않지만, 우리를 느슨하게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발라드만의 매력이 있어요.
시절을 조명하고 사랑했던 우리의 기분을 달래주기도 했던 이 특별한 장르가 가진 힘.
이번호에서 그림과, 글, 에세이, 사진 등으로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1호부터 5호까지 매호의 표지도 매력적인 언유주얼,
벌써 2020년 발행될 6호가 기대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한 가지 집중하고,
그 한 가지에서 가지를 뻗어 인터뷰, 소설, 에세이, 시, 리뷰를 모아 만든 매거진.
평범해서 특별한 [an usual]
#언유주얼
#스튜디오봄봄
#카카오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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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양지 #잡지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