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10대를 보내는 한국계 미국인 에스더 김은 한국인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이민자 2세로 성장하면서 한국, 미국, 일본이라는 세 나라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정착하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듯한 기분이라니...
막연하게 3개국어를 하겠구나, 부러운데?라는 생각이 무색하게도 저자의 어린 시절은 외로움 속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을 하게 했던 시기였다.
여러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건다양한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해요.그래서 저는 늘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이고,눈동자를 굴리며 주변의 분위기를 살폈어요.이질적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었어요.저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좋은 리스너였을지도 몰라요.하지만 스스로에게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내가 평범하게 한 곳에서만 자랄 수 있었다면얼마나 마음이 평화로웠을까, 몇 번이나 생각했어요. _15p.
여러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건
다양한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늘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이고,
눈동자를 굴리며 주변의 분위기를 살폈어요.
이질적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었어요.
저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좋은 리스너였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스스로에게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내가 평범하게 한 곳에서만 자랄 수 있었다면
얼마나 마음이 평화로웠을까, 몇 번이나 생각했어요. _15p.
복실복실한 느낌의 핑크빛 가득한 토끼는 저자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내면의 이미지. 외로움과 슬픔을 다독이는 마음, 한쪽을 향해 있는 큰 귀와 글썽이는 눈망울을 담은 '예스더버니'의 탄생은 늘 타인을 배려하던 안테나를 내면으로 돌려 자신의 눈치를 보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자신 안에 있는 다양한 버니들의 소리를 들어가며 이미지들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다양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에스더 김은 일러스트, 디자인, 캐릭터 라이센싱, 미술감독, 갤러리 전시 등 복합적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과 외로움을 깊이 고민하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낸 에스더 김, 그래서일까? 그녀의 버니들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이미지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책장을 넘기며 그림만 봐도 꽤 편안했던 푹신한 솜사탕 토끼 예스더버니의 이야기는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글이다.
#에스더버니어디서든나를잃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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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