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를 잠시 쉬기로 했다
나타샤 스크립처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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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안하니? 남자친구는 있고?"

서양도 동양과 다르지 않나 보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 책을 읽으며 꽤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이십 대 중후반 즈음부터 결혼에 대한 궁금증과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왜? 타인의 인생에 관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걸까? 본인이 꺼내지 않는 이야기를 굳이 불편하게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 요즘도 꽤 많지? 대답하고 싶지 않은 궁금증도 사양하고 싶지만 ‘인생을 조금 더 산 사람’의 입장에서 이런저런 참견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속으로 생각하곤 한다. ‘난 저런 꼰대는 되지 말아야지’.

특히, 결혼하지 않은 미혼 여성에 대한 시선은 더 집요하고 끈질기다. 아마도 ‘출산’에 대한 데드라인이 적용되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그마저도 당사자들의 생각이고 선택이 아닐까? 당사자가 어떤 계획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는 생각지 않은 채, 단지 ‘미혼’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구설에 함부로 오르내릴 삶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내가 원치 않은 것들, 부정적이거나 쓸데없는 것들로 내 공간을 채우고 싶지 않았다."

일도 사랑도 위기에 놓인 한 여자의 19금 연애 디톡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러한 시간들을 지나왔다. 부모님에게 결혼해서 자신의 아이를 안겨드리기 위해 무수히 많은 선을 보고 결혼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상대 남성들이 맘에 들지 않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자신이 해왔던 행동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정말 자신이 원한 삶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된다. 결혼할 나이가 되었으니까, 이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니까 등의 사회적인 통념, 다들 그렇게 사니까...라는 기준은 이제 과거로 흘려보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이야기하는 매력적인 글이다. 그리고, 부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그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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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를 받아들이기에

내 외로움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약점을 보여주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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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완전히 마음을 여는 일은

그 누구도 나를

완벽히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어렵다._1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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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싱글 여성들은 오른손이나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를 낀다. ‘솔로 가미’와 ‘독신혼’등의 용어로 알려진 이러한 의식은 급성장하고 있는 자기 가치 운동과 ‘쿼키어론(결혼하기 위해 무턱대고 데이트하는 것보다 독신인 상태를 즐기는 사람_옮긴이)’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새로운 형태의 페미니스트적 성인식을 만들어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기 전에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 스스로를 긍정하고, 파트너가 없어도 충분하다고 말하는 여성이 되어야 한다. _1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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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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