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최유나 지음, 김현원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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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누구나 결혼을 하는 건 아니다. 그들의 연이 닿아 결혼을 했다 한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엔딩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하나로 태어나 둘이 되어 가족이 되었지만, 가족이 되지 못하고 다시 타인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혼전문 변호사 최유나는 20대부터 이혼 변호사로 활동하며 1,000건 이상의 이혼 소송을 진행했다고 한다. 결혼이 개인들의 결합이 아니듯, 이혼은 이후 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과정이다. 많지만 안타까운 사연도 많은 이혼, 이혼전문 변호사라고 해서 이혼소송만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둘이 되어 사는 결혼,

그리고 다시 하나가 되는 이혼,

그 이혼을 돕기도, 막기도 하는 변호사의 이야기

결혼하는 과정만큼이나 어려운 이혼, 치유되기 힘든 상처인 만큼 그 과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이 함께 한 시간을, 마음을 돌려보기를..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보고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해보기를 권한다. 남, 여 모두 결혼 전후의 삶이 같을 순 없다. 하지만 그 마음을 이해하려고, 들어보려고 노력한다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최유나 변호사는 행복한 삶을 위한 단서 모음집이라고 이 책을 소개한다. 결혼도, 이혼도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결혼을 생각 중이거나 준비 중인 이들에겐 예방주사 같은 책이, 살아가는 부부들에게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조심스레 되돌아보는 계가 되어주는 글이 되기를... 모든 어른이의 필독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110~111p.

우리는 언제부터 서로에게 고통을 주는 존재가 되었을까.

아이와 정해야 할 규칙도 너무나 많은데, 하물며 부부끼리는 얼마나 많은 규칙이 필요할까.

우리 모두 너무나 '서툴러서' 너무나 '부족해서' 결혼은 어렵고, 또 어렵다.

117p.

이 일을 하면서 나중에 내 아이가 크면 한 가지 해주고 싶은 말은 생겼다. 바로, "잘 싸우는 사람과 결혼하라"는 것. 안 싸우는 사람은 무조건 참기만 하는 사람이라 오히려 좋지 않다. 싸울 때 상대방에게 현명하게 주장을 전달하고 서로 원하는 것을 잘 조율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은 뭐든 잘 해낼 사람이다.

잘 싸우는 것, 정말 중요하다.

174~175p.

나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이 누리고 있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을 생각해본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걸까. 이전 세대의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인내 때문 아닐까.

246p.

결혼 생활은 두 사람이 하는 것이다. 양가 부모, 형제는 '조력'할 뿐이지, 중심은 부부다.

단단하게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도리를 다할 수 있어야 진짜 어른이, 진짜 부부가 되는 것 아닐까.

312~313p.

"넌 결혼하지 마."

내가 해보니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결혼한 이들의 결혼하지 말라는 말은, 결혼하면 불행해질 거라는 뜻이 아니다. 혼자일 때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지만, 그 행복을 얻으려면 상상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 그러니까. '각오하라'라는 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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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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