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는 단련된다
이채훈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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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 최고의 타율을 자랑하는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채훈의 <크리에이티브는 단련된다>는 그를 알지 못했지만 익히 보아왔던 광고가 그의 아이디어에서 유래되었다니 뭔가 신기했다. 광고 디렉터가 아니라도 일상 속에서 순간 스쳐가는'문장' , '단어'들이 있을 것이다. 매일 똑같이 보아오던 것인데, '이렇게 하면 어떨까?', '왜 이래야 하는 거지?'라는 생각들은 순간 본인도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메모해두지 않으면 흘러가는 생각에 그치고 말 것이다.

"빵 터지는 아이디어는 속 터지는 단련에서 나온다."

신문, sns, 뿜 등 다양한 매체에서 읽고 생각한 바를 그냥 지나가게 두지 않고 메모하고 생각을 더해 본인의 아이디어로 만드는 게 일상이 된 저자의 일상은 일을 단순히 일로 보는 게 아니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더해 짬짬이 쌓아온 생각과 메모들은 업무에도 반영되어 일상 속에 단련된 창의적인 생각들은 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듯 보이기도 했다.

흔히 창의적인 일을 한다고 하면 없는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질 못하는 습관, 생각을 세 줄로 요약해 써보는 연습, 전혀 다른 것을 묶어서 스토리를 만들어보기 등 특별한 꾸준함이 그를 크리에이티브 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다. 읽는 동안 꽤 흥미진진했다. 생각의 단련이란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구나, 일상에서 조금만 더 생각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면 꽤 재미있는 생각들로 일상을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019p.

나 역시 질문하는 힘이 부족한 터라 의식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하다가 일명 '질문 노트'라는 것을 만들었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가리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그냥 막 적어두는 노트다. 의미 있는 물음도 있지만 대체로 엉뚱한 질문들이 노트를 채운다.

051p.

매일의 일상에 그리고 사회 이슈에 광고 팁이 될 만한 공감 가는 소재들이 널려 있다. 그 속에서 찾아낸 인사이트로 만든 광고를 본 사람들의 마음속에 이런 소리가 들리면 게임 끝이다.

'어, 이거 완전 내 얘기네!'

072p.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느냐 못 잡느냐도 결국 한 끗 차이다.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사람에게 빙의 되어 메소드 연기를 펼쳐보자.

119p.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흔하다는 이유만으로 멋진 풍경과 멋진 물건, 멋진 아이디어를 놓치며 살고 있진 않은가? 놀라움은 꽁꽁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떡하니 널려 있다.

129p.

책도 좋고, 사람도 좋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관점을 바꾸기가 어렵다면 다른 사람의 눈이라도 훔쳐보자. 그렇게 또 다른 내가 되다 보면 생각지 못한 발상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62p.

생각을 하는 것과 생각을 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어설픈 연필 자국이 뚜렷한 기억을 이긴다. 생각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을 손을 움직여 기억을 잡아채는 손맛이다. 손맛이 생각의 상차림을 바꿔놓는다. 나는 머리보다 손을 더 믿는다. 머리만 굴리지 말고 펜을 굴려보자.

260p.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들을 의심해보자. 길들여진 생각을 늘 경계하자. 익숙함으로부터의 탈출을 망설이지 말자.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자발적 의지다. 익숙한 일상에 무모한 시도를 더하지 않으면 익숙함 자체가 위험한 무모함이 될 수 있다.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위험한 적은 바로 익숙함에 길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288p.

크리에이티브는 멀리 있지 않다. 크루아상처럼 일상에 손 뻗으면 닿는 곳에 놓여 있다. 매일 쓰는 표현 하나에 호기심만 가져도 생각을 확장하는 훈련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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