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권정민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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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자. 집, 카페, 식당, 사무실, 헬스장, 건물 로비, 마트 등 그곳이 어디는 녹색식물 한 두개는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든 이 식물들이 사람들의 삶을 바라본 이야기는 꽤나 흥미롭고 잔잔하다. 그들은 어떻게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어 위안이 되었을까..

그림책을 하나 둘 소장하며 느낀 거지만, 판본이 저마다 달라 책장 한 칸을 내어주기가 참 애매했는데, 이렇게 예쁘고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는 그림책이라면 몇 권이라도 꽂아두고 싶다. 뜨거웠던 여름의 끝자락, 가을의 초입 두 계절 사이 일렁이는 마음을 다독여줄 예쁜 책이다. 책표지와 제목에 끌려 구입했지만 책장을 넘기며,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는 크고 작은 화분, 식물들이 우리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문장과 그림은 깊은 울림과 휴식을 주는 책이다. 도서는 유아용 그림책으로 분류되어있지만,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궁금한 것이 많은 당신

잘 맞지 않는 곳에서도 꽤 버티는 당신

우리처럼 숨 쉬고 싶은 당신

가끔 많이 힘들어 보이는 당신

우리는 당신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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